한국프로탁구연맹이 다음달 6일부터 KTTL을 다시 열기로 했다.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KTTL 운영방안을 설명하는 연맹 관계자들. 사진제공│한국프로탁구연맹
프로탁구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린다. 남녀부 프로 10개 팀을 대상으로 6월, 9월, 11월에 잇달아 단기 리그 형태로 치를 예정이다.
한국프로탁구연맹은 29일 “다음달 6일부터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를 다시 열기로 했다. 그동안 단체전 위주였던 시스템을 벗어나, 개인전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2차 대회는 9월, 결산 대회인 파이널을 11월에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KTTL은 2022년과 2023년 2년 동안 열린 바 있다. 당시 기업팀은 코리아리그, 지자체팀은 내셔널리그로 분리해 치렀다. 당시 삼성생명의 코리아리그 남자부 2연패, 금천구청의 내셔널리그 2연패 등이 숱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장우진(세아탁구단)과 임종훈(한국거래소) 등 스타플레이어들 외에도 중국에서 귀화한 주천희(삼성화재), 10대 시절부터 일찌감치 실업무대에 뛰어든 오준성(한국거래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박가현(대한항공) 등의 등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회는 종전과는 다소 다르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프로위원회가 아닌 한국프로탁구연맹이 주최, 주관한다. 실제 리그에는 실업연맹과는 분리돼 프로연맹에 등록된 팀들만 참가한다. 남자 국군체육부대, 미래에셋증권, 보람할렐루야, 세아탁구단,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6개 팀, 여자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4개 팀이다.
2차례 시즌 대회와 한 차례 결산 대회로도 나눠 치른다. 시즌 대회는 8개 그룹 예선리그 이후, 각 그룹 2위까지 16강 토너먼트로 진출애 우승을 다툰다. 마지막 결산 대회는 시리즈 합산 성적을 토대로 한 8강이 초청되어 단판 토너먼트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기로 했다. 관전의 재미를 더하고자 5게임제로 진행하되 풀게임 승부가 될 경우, 마지막 5게임은 6점제로 치른다.
6월 6~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실내체육관에서 예선리그와 16강전을 열고, 13~15일에는 광명 IVEX스튜디오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연맹은 이후 2차전을 9월에 열고, 결산 대회인 파이널은 11월로 계획했다. 향후 자체 제작팀을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인 뒤, OTT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총재가 공석인데다, 삼성화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일부 구단들이 빠졌다. 시스템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맹은 프로리그의 재출범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리그와 연맹 창설은 수십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늘 시도하다 무산되길 되풀이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부산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전하면서 탁구인기가 높아졌다. 이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업연맹과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대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합류를 원하는 팀은 언제라도 등록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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