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삼겹살과 소주를 즐기고 있는 나라가 있다.
지난 19일, 국내의 여러 매체들은 필리핀 마닐라의 한식 프랜차이즈 식당인 '삼겹살라맛'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국의 여느 식당처럼 삼겹살과 마늘, 소주 1병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나라, 한국인처럼 삼겹살에 소주 즐깁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던 로즈 씨(22)는 "한국 드라마 장면에서 소주 먹는 장면을 보고 맛이 깔끔해서 즐겨 찾게 됐다"라며 "주로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에 1~2번 과일소주를 마신다"라고 전했다.
K푸드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필리핀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이트진로는 K소주의 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 판매량은 동남아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마닐라에 하이트진로의 판매법인이 설립된 후, 판매가 계속 증가하며 2022~2024년 판매액이 연평균 41.7%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현지 소주 시장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삼겹살라맛'은 필리핀에 70여개 매장을 두고 있는 한식 프랜차이즈로, 이곳에서는 삼겹살과 소주를 즐기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필리핀의 현지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마리 필 례예스 하이트진로 상품기획자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삼겹살과 소주 문화를 접한 소비자들이 많다. 실제로 먹어본 이후 만족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마트에서도 소비한다"라고 알렸다.
소주 인기, K드라마·뮤직비디오로 상승
하이트진로의 현지 납품을 담당하고 있는 교포 강정희 대표는 "최근 블랙핑크 '로제'의 유튜브 영상(아파트 뮤직비디오)으로 인해 소주 인기가 더욱 상승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소맥'(소주+맥주)이 등장한다.
실제로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하고 있는 퀸 마치도 씨(20)는 "K드라마 때문에 진로 소주를 알게 됐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즐긴다"라며 "이곳에서는 주로 과일소주보단 녹색 뚜껑 '후레쉬'를 구매한다"라고 밝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오는 2030년까지 소주로만 해외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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