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첫 ‘수소 활용 SF6 분해센터’ 준공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관계자가 29일 경기도 의왕시 구가철도공단 부지에서 세계 최초의 수소 활용 육불화황(SF6) 분해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윤양 국가철도공단 SE융합본부장,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엄경일 한국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사진=한국전력]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전력이 수소를 활용한 고농도 육불화황(SF6) 분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로 ‘SF6 분해센터’를 구축했다.

SF6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절연 성능이 뛰어나 전력 개폐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이산화탄소(CO₂)보다 최대 2만3900배 강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한전은 29일 경기도 의왕시 국가철도공단 부지 내에서 ‘수소 활용 SF6 분해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연간 최대 60톤의 SF6를 99% 이상 분해해 무해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내년부터 철도 전력설비에서 배출되는 SF6를 본격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용화된 기술은 고온의 수소를 열원으로 사용해 SF6를 무해 물질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한전은 2020년부터 해당 기술의 연구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실증을 완료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전과 국가철도공단, 한국서부발전, 경기도 등이 참여해 수소 기반 탄소감축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SF6 대체 절연제 개발 등 온실가스 저감 공동 대응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전력망과 철도 인프라를 넘어 다른 산업 분야로 이 기술을 확산해 탄소중립 실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