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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딸 김동주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 1동 주민센터을 찾아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떤 여론 조사에서는 제가 앞서는 것도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인천 계양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역구다. 김 후보가 이곳을 사전투표 장소로 택한 것은 사실상 ‘적진 한 가운데’에서 유세를 벌여 선거 판세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동시간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찾은 데 대해선 “딸이 여기 부천에 산다“며 ”딸과 투표장 찾으니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도 부실 관리 우려를 제기하며 ‘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간 사전투표 부정 논란에 힘을 실으며 사전투표제도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오늘 관외 사전투표를 했는데 절차가 복잡하다”며 “이 사전 투표지를 모아서 다시 원래 자기 주소지로 분류해서 가져다 마지막 최종 개표때까지 보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의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를 아예 안 해버리면 하루 만에 투표를 해야 되는데 그럼 투표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투표율이 떨어지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있다.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투표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투표) 제도를 개선하고 없애는 것은 찬성하는데 만약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져 문제가 되고 우리가 불리해진다. 그래서 제가 먼저 사전투표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내용 자체에 주목하고 있지 않다. 이재명 후보만으로도 할 말이 많기 때문에 아들에게까지 특별한 관심을 둘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음달 3일 본 투표일까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노력할 것”이라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후보는 사전 투표 직전 이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남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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