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BMW가 하루에 약 1,100만 달러(약 15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MW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3사는 미국 상무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BMW는 하루 약 1,130만 달러(유로화 약 1,000만 유로)를 잃고 있으며, 메르세데스와 폭스바겐도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들 기업이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일 생산 차량에 대해 수입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수출 상계 모델(export offsetting model)'이다. 이는 미국 내 독일차 생산 차량의 수출량을 고려해 독일산 수입 차량에 부과되는 관세를 상계 처리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요하게 주장해온 무역수지 균형 요구와도 맞닿아 있어, 미국 측의 수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는 이 모델에 대해 “미국에서 생산된 독일차의 수출량에 따라 관세 감면 혜택을 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은 미국 내 대규모 신규 투자를 전제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회동을 갖고 관세 감면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등 남부 주의 공화당 고위 인사들이 회의에 참석해 독일차 업계 편에 서며 힘을 보탰다.
이번 상황은 트럼프식 무역 압박의 대표적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내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 중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경제와 고용에도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을 떠안고 있는 모순적인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와 같은 손실을 줄이고자 독일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실리를 찾는 합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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