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배우 김규리가 또다시 ‘블랙리스트 배우’로 언급되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신명’ 제작보고회에서 김규리는 자신에게 계속 따라붙는 ‘블랙리스트’ 프레임에 대해 “저 좀 놔주세요. 언제까지 목줄을 잡고 그렇게 하실 건가요. 이런 질문은 정말 불편합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한테 질문할 게 그것뿐인가요. 벌써 몇 년이 지난 일입니다”라며 차분하지만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발언은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정천수 프로듀서가 “이 영화는 섭외가 관건이었다. 좌파 배우만 모아놨다더라. 김규리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였다”고 언급하면서 나왔다. 김규리는 이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오래된 프레임이 여전히 자신을 따라다니는 현실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규리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개인계정을 통해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작품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긴 공백기를 겪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밝힌 명단에 따르면 김규리는 문성근, 김미화, 김여진, 명계남 등과 함께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배우 8인 중 한 명이었다.
한편 김규리는 내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신명’에서 신비한 힘을 지닌 정치 권력자 윤지희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더 이상 과거가 아닌 연기로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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