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 겨우 두 개 한 날
그 중 하나.
단풍나무 1호.
뒤의 문 크기와 비교해보다시피 키는 매우 크고 화분은 매우 작음.
분갈이 한지 매우 오래 된 상태.
화분아님. 화분 벗겨낸 것임 ㅋㅋ
화분 글자도 새겨졌겠다야...
미안하구나.... 이렇게나 꽁꽁 갇혀 있었으니 매일 그리 목말라 했었구나.
부직포 화분 높은 걸로 바꿔 드리니 속이 시원.
부직포 화분이라해도 무겁... 흙이 60리터도 더 들어가는 듯.
저 단풍이가 원래 서 있던 자리는 이 곳인데 분갈이를 하기 위해서 쟤가 나오려면 근처 화분들을 다 빼내야 했음.
우리 정원 온실 앞쪽 벽에 왼쪽엔 미국담쟁이, 오른쪽엔 은선 담쟁이가 붙어 있는데 올 봄에 나는 은선담쟁이를 살살 떼어다가
여기 이쪽 벽에다 옮겨 붙이는 작업을 했었더랬다.
잎이 나지 않은 가지 상태였었기에 그냥 대충 걸어놔 봤었는데 보다시피 잎이 나고 보니 위치 선정이 영 별로였고
단단하게 부착되어 있지도 않은 상태라 센 바람에 불면 흔들리는 위험이 있어 단단한 고정도 필요한 상태.
단풍이 분갈이 때문에 화분들 빼낸 김에 사다리 집어 넣어 은선담쟁이 부착 작업을 실시하기로.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던 가지를 이렇게 저렇게 넘겨서 저쪽 빈 공간으로 붙여본다.
자. 이렇게!
사실 말로는 쉽지만.. 꽤.. 어려운 작업이었다...
사다리 무섭구요... 내 팔다리의 한계는 명확하고요... 담은 무척 높습니다...
뭐 그래도 조심히 해내야지 어쩌겠으...
하는 김에 시급한 나무 분갈이 하나 더!
왜냐면 얘도 이쪽에 놓여질 화분이니까!
역시나 화분이 매우 작은 계수나무.
역시나 부직포 화분으로 분갈이 해주고!
가지 좀 쇽쇽 잘라 드리고!
은선담쟁이 치렁거리며 원래 있던 자리 아래에 안착!
그렇게 화분들 분갈이 하고 자리 잡고 주변에 또 화분들 옮겨 넣으면서 묵은 잎 보이면 떼어주고.
아니 송화가루가 묻은 건 비가 와도 안 쓸려 내려감.
검은색 화분이니까 노란색이 너무 잘 보임 ㅋ
일일이 닦아줘야 깔끔해져서 걸레 들고 다니면서 화분들 엉덩이 닦아주고 있음 ㅋㅋ
그리하여 이쪽 코너가 얼추 완성!
은선담쟁이가 이제 잘 보인다.
가을에 단풍들면 예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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