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니콜로 자니올로는 역대급 추태를 벌이면서 AS로마 팬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로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충격적 소식을 알렸다. "피오렌티나, 로마 유소년 준결승전이 비올라 파크에서 열렸다. 피오렌티나 1군 선수인 자니올로가 출입증 없이 로마 라커룸으로 왔다. 불법 침입 후 자니올로는 흥분된 모습으로 로마 라커룸에서 소변을 봤고 로마 유소년 선수들을 도발하고 폭행했다. 두 선수는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당국이 엄정한 조치를 통해 벌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이탈리아 축구 가치를 수호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자니올로는 로마 출신이다. 피오렌티나 유스에서 뛰다 비르투스 엔텔라에서 활약을 한 뒤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인터밀란에서 바로 로마로 갔다. 로마에서 5년간 뛰면서 핵심이 됐다. 프란체스코 토티를 잇는 새로운 로마 황제의 등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로마의 황태자라는 별칭과 함께 2019년부터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로마에서 부진을 펼치면서 밀렸고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자리를 못 잡았다. 아스톤 빌라, 아탈란타에서 임대를 보냈고 이번 시즌 후반기엔 피오렌티나에서 뛰었다. 자니올로는 9경기를 뛰었는데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시즌 종료 시점에서 자니올로는 유소년 경기를 가 폭행 사건을 저질렀다. 한때 로마 황태자로 불리던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로마는 "마티아 알마비바가 자니올로에게 폭행을 당했다.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마르코 리티는 벤치 쪽으로 밀쳐졌다. 두 선수는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알마비바는 10일, 리티는 21일 병원 진단을 받았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알렸다.
자니올로는 부정했다. 이탈리아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틀'를 통해 "난 항상 내가 벌인 일은 인정하고 책임을 졌다. 이번은 아니다. 어린 선수를 때렸다는 걸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화장실이 급해 로마 선수단 화장실로 들어갔다. 일을 보고 나왔는데 한 선수가 도발을 했고 화를 내긴 했다. 그래도 때린 적은 없다. 폭행을 한 사실은 결코 없다. 그 선수와 마주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분위기가 격해져서 어깨에 손을 올리긴 했지만 때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 전에는 사인을 부탁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욕을 했다. 바로 경기장을 나왔고 감정이 올라와 눈물을 흘렸다. 잘못된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누구도 때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니올로는 개인 SNS에 사과와 해명까지 올리면서 상황을 끝내려고 했지만 로마가 공식발표한 내용과는 완전히 달라 사건의 진실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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