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한국 미술의 심장이라 불리는 인사동 일대에서 전통과 현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대형 미술축제 ‘인사아트위크 2025’(Insa Art Week 2025)가 오는 6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 – Art Takes Alive!’를 주제로, 회화, 조각, 민화,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거리, 갤러리, 공공 공간 전역에 선보인다. 총 42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전통 예술의 깊이와 MZ세대의 감각이 어우러지는 세대 통합형 전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사아트위크’는 2000년대 초반 6차례 열렸던 ‘인사미술제’를 모태로 한다. 한동안 중단됐던 이 축제는 2023년 ‘인사아트위크’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보다 개방적이고 동시대적인 도시형 예술축제로 거듭났다. 올해 역시 도시 공간을 예술의 무대로 확장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일상 속 감각을 재조명한다.
주최 측은 “도시 전체를 예술 무대로 확장하고, 일상 속 예술의 감각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인사동 전역이 하나의 유기적인 예술 커뮤니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참가 갤러리로는 KOTE, 선화랑, 토포하우스, 갤러리윤, 동산방화랑, 모인화랑, 하나아트갤러리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대표 작가들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거리 예술 체험, 작가와의 만남, 공공 예술 산책 등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예술과 시민의 접점을 넓히는 시도가 이어진다.
또 참가 갤러리 10곳을 방문해 전시 엽서를 수집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경품으로는 이목을, 김점선, 서정희, 김정선 작가의 판화를 비롯해 텀블러, 에코백, 휴대폰 그립톡 등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15종 이상의 굿즈가 마련돼 있다.
이번 아트위크는 전통 화랑과 신생 갤러리가 어우러진 가운데, 팬데믹 이후 다시 살아난 관광객 유입과 젊은 미술 애호계층의 유입을 반영해 더욱 다층적인 감각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대와 시대를 잇는 ‘열린 예술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인사동이 한때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화랑을 운영한다는 것은 미술인들에게 큰 자부심”이라며 “제1호 문화지구로서의 역사성과 동시대 감각이 공존하는 인사동의 가능성을 이번 아트위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광장과 삼청동, 인사동을 잇는 미술벨트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예술과 삶, 공간과 시간이 어우러지는 도시형 예술 커뮤니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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