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해킹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해킹범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관련 게시물을 허위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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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 검찰청(이하 USADC)는 현지 증권거래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해킹하고 당시 위원장 이름으로 허위 게시물을 올린 앨라배마(Alabama)주 26세 남성 에릭 카운슬 주니어(Eric Council Jr.)가 14개월의 징역형을 판결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재판부는 에릭 카운슬 주니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계정 해킹 및 허위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 가치를 조작하려는 음모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심 스왑(SIM Swap)’ 기법을 사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해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스왑’은 해커가 피해자의 스마트폰 유심 정보를 탈취하거나 복제해,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자신이 소지한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각종 서비스에 접근하는 공격 방식이다.
USADC는 에릭 카운슬 주니어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24년 1월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연결된 휴대폰 계정을 대상으로 ‘심 스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에릭 카운슬 주니어가 휴대용 신분증 프린터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신규 유심카드를 발급받고 새로 구입한 핸드폰에 연결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접속했다는 것이 USADC의 설명이다.
지난 2024년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해킹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관련 게시물을 허위로 발표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USADC)
당시 해킹으로 작성된 게시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허위 게시글 작성 및 게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수 분 만에 1천 달러(한화 약 138만 원)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즉각적으로 허위 게시물이 해킹으로 인해 작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2천 달러(한화 약 275만 원) 가량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지난 2024년 6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24년 6월 에릭 카운슬 주니어의 아파트에 대한 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그가 사용한 위조 신분증, 휴대용 신분증 프린터, 노트북 등을 회수했다.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해킹’, ‘텔레그램 심 스왑’, ‘내가 미국 연방수사국 범죄를 받고 있나요’ 등의 내용을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은 5월 28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03% 하락한 1억 5,1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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