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이낙연의 김문수 지지, 오히려 진보결집으로 이재명 지지만 높아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선언으로 인해 오히려 진보 세력의 결집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선언으로 인해 오히려 진보 세력의 결집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전 수석은 28일 에 출연해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 선언이 진보 지지자, 이재명 후보 지자자들의 결집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작용했다"며 "내란 세력과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분이 손을 잡는 게 가당키나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평가하기조차 어려운, 패퇴하고 있는 이낙연 대표의 그야말로 끝을 보는 아주 처참한 광경이기 때문에 저는 진보 지지층에 결집에 보탬을 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5대 4대 1대로 예상하는데 변수가 잘 안 보인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승리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격차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이준석의 표가) 100% 김문수 후보한테 가도 박빙이다, 그런데 100% 안 가고 6대 4로 갈라질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해도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전 수석은 "이번 선거는 계엄에 대한 심판적 성향이 강한 선거로, 이재명과 이재명의 싸움, 내란과 반내란의 싸움으로 가기 때문에 변수가 특별히 보이지 않는 선거"라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후 가해질 책임론에 대해서는 "한동훈 책임론은 국민의힘 내에서 공방이 있을 수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이야 정치 안 하겠다고 하고 떠난 거니까 오히려 책임론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격돌을 할 때 발생할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김문수 후보가 책임론의 중심에 서는 첫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란에 대한 입장, 윤석열 전 대통령과 손절하지 못한 것, 탈당하면서도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꼭 이기라고 말한 것 등 김문수 후보가 책임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이 책임론으로 얘기할 처지가 아니다, 내란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하라고 했는데 정리를 못했고 현재는 당 밖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준석 책임론을 얘기해서 점화가 되고 불이 붙는다면 이준석이 국민의힘을 먹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다고 본다, 특히 국민의힘은 분당 내지는 분당에 준하는 사태로 갈 것이고 국민의힘 갈등이 탈당이나 분당으로 정리되면 그나마 낫지만 탈당도 안 하고 분당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격돌을 하면 주저앉는다, 정당으로서 존립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