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후뱅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맨유는 이번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부터 에릭 텐하흐 감독 하에서 부진을 겪으며 중위권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11월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공격진들의 부진으로 인해 리그 15위까지 추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토트넘홋스퍼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아모림 감독과 가르나초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가르나초는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한 것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경기 후 “결승전 전까지는 모든 라운드에 출전해 팀을 도왔는데, 오늘은 20분을 뛰었다. 잘 모르겠다”라며 아모림 감독의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적을 염두하고 있다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가르나초는 “이번 결승전뿐 아니라 시즌 전체 상황, 그리고 클럽의 전반적인 흐름이 내 향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도 가르나초를 더 이상 기용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가르나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한 캐링턴 훈련장에서 팀과 시즌 종료 회의를 하던 도중 가르나초에게 새 팀을 찾으라는 말도 전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동료들 앞에서 가르나초에게 “너와 계약할 클럽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게 좋을 거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불화는 시즌 중에도 있었다. 가르나초는 지난 2월에도 아모림 감독이 자신을 뻬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터널로 걸어나가는 사진을 올리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파트리크 도르구가 퇴장 당하면서 수비를 강화해야 했던 상황이라 이같은 선택을 했지만 가르나초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르나초는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이적설이 나온 바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측면 보강을 위해 가르나초를 원했다. 그러나 맨유가 원하는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어 이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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