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선택한 일'을 언제까지 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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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선택한 일'을 언제까지 할 건가요?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5-28 03:45:00 신고

3줄요약

<편집자주>

‘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6).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유심(USIM) 대환장(?) 신드롬. 80대 노모까지 뭐냐 물으시는… 국민 절반이 쓰는 SK텔레콤 스마트폰. 각 가입자 폰은 개인 정보가 담긴 유심 칩이 꽂혀 있다. 누군가의 해킹으로 유심 정보 유출이 우려되자 지난달부터 비상. 민관 합동 조사 결과, 3년 전부터 유심은 물론 가입자 관리 서버까지 악성코드가 심어진 게 드러났다. 하기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는 인터넷에 버젓이 떠다니는 글로벌 공유(?) 데이터이지만…. 암튼, 30여년 장기, 온 가족 할인 고객인 코알라 입장에서 ‘괘씸’. 초기에 가입자 유심 교체는 ‘뒷전’. 해킹 피해자 코스프레(Costume Play)나 신규 고객 판촉만 신경 쓰는 처신은 ‘화딱지’. 뒤늦게 엎드려 조아린 반성, 신규 유치 전면 중지 등의 조치가 나왔지만… 이번에 아예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까? 중대 결심?

하늘 강아지
하늘 강아지
이윤형 캐릭터
이윤형 캐릭터

◇ [유심 대란, 무방비 통신사] 국민 대다수, 심리적 불안 … 별 일(?) 없었지만…

오늘, ‘오매불망寤寐不忘’ 유심(USIM) 칩을 바꿨다. 신청 뒤 하염없이 기다린 4주만에... 그 사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유심보호 서비스 우선 가입하세요.’ ‘물량 부족, 기다려 주세요’ 등 안내 문자만 ‘줄창’. 그러다 느닷없이 ‘유심 교체 방문’ 문자. 오전은 대기 줄이 길 듯 해서, 오후 늦게 동네 SKT 대리점을 갔다. 역시나 순번표 ‘60’. 크지 않은 영업장에는 노인들과 아주머니들이 불안한 표정에 각자 번호표를 손에 쥐고 서성였다. 그나마 칩 교체가 간단해서, 대기 줄은 금새 줄었다. 순번 ‘60’ 호출에 창구 자리에 앉자, 직원이 스마트폰과 신분증을 달라며 우선 안내문을 보여준다. ‘교통카드 T머니 충전이 사라질 수 있다’ ‘인증앱 패스(PASS)는 인증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등. 사진, 연락처, 문자 기록, 금융 사이트 연결 등에 별 문제 없어 다행. 직원도 (SKT 본사 지시?) 극 친절 모드. 노인과 아주머니의 의미 없는(?) 질문 공세에도 나긋나긋 설명.

코알라도 중대(?) 결심을 미루고, 다시 믿어 보기로? 귀찮니스트 입장에서 통신사 이동도 부담?

SKT 유심 교체
SKT 유심 교체

개선 장군처럼 집에 돌아와, 아내와 노모에게 유심 교체 경험을 일장 연설. 다급한 마음에 다른 지점으로 예약한 아내는 아직 감감 무소식.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 연락처 등이 사라질까 교체를 고민하던 노모는 그제야 신청. 참! 유심뿐 아니라, 가입자 관리 서버까지 해킹 당했다고?

◇ [살 찐 몸 우찌? 체중 감량기1] … 1단계 다이어트 ‘덜 먹기’ 최고

현직 시절, 거의 매일 과식과 과음에 몸이 풍선처럼 불어난 배불뚝이. 약속이 주로 업무 관련이고, 서로 회사 비용 처리라 푸짐한 식사. 출퇴근, 현장 업무 등 조금만 걸어도 숨 차고 힘들어 자차나 택시로 이동. 이런 악순환으로 체중은 건강 적정 기준에서 10kg 이상 오버.

자유인 이후, 체중감량 ‘자의반타의반’ 1단계. 주 2회 이내 줄어든 약속, 비용 부담에 간단 식사와 대중교통 이용. 몸무게가 세 달 만에 3kg 이상 감량. 그게 뭐라고 몸이 구름처럼 가벼워진 느낌. 날아 갈듯 뿌듯함. 여기다 먹는 양을 줄이고, 탄수화물 피하며, 걷기 재미까지 선순환 다이어트. 요즘 체중은 적정선에서 3kg 정도 초과. 식사 양에 따라 1kg 이상 진폭. (급격하게 살을 뺀 게 아니라서) 얼굴 주름 등 (피부가 처지고 탄력이 약해지는) 노안 현상 부작용 미미?

탄수화물 피하고 단백질 승부?
탄수화물 피하고 단백질 승부?

몸무게 줄이려 이것저것 해보니, 덜 먹는 소식이 최고. 아침 식사는 거의 거르면서 간헐적 단식. 점심 오찬과 저녁 자리도 메뉴를 가린다. 집에서 가족이나, 밖에서 절친끼리 오찬은 밥 같은 탄수화물보다 채소 등 반찬 위주로 먹는다. 식당 주인의 눈치가 보여, “맛있게 잘 먹었어요.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밥은 깨끗한 수저로 조금만 덜었어요.” 멘트는 기본.

무거운 점심 약속이나 술도 곁드는 저녁 식사는 고기 등 메인 요리로 배를 채운다. 입맛이 과도하게 당기면, 과식이라도 탄수화물 종류는 자제한다. 후식은 거의 안 한다. 참, 뷔페는 출입금지!

식사 직후 그냥 걷자
식사 직후 그냥 걷자

◇ [살 찐 몸 우찌? 체중 감량기2] … 2단계 식사 직후 그냥 걷기

식사 직후에는 그냥 걷자. 웬만한 거리 이동은 대중교통도 피한다. 오늘도 후배가 배려한 고급(?) 점심 식사 뒤, 4km 정도 걸었다. 광화문역 인근 식당에서, 전철 두 정거장 거리가 넘는, 충정로역 근처 선배 사무실까지. 선배에게, 권하는 달콤한 음료는 마다하고, 시원한 생수를 부탁. 이런저런 얘기 뒤, 다시 4km 넘는 지인의 하꼬방 사무실까지 도보.

이제 여기저기 몸도 상하고, 마음도 게을러,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급격하게 체중이 줄지 않지만, 오히려 서서히 살이 빠지면서, 몸은 물론 마음이 편하다. 오늘 하루, 별 생각 없이 그리 다녔더니, 2만보가 넘었다. 동네에서 운동한다고 기를 써도 겨우 나올 극한(?) 수준. 소화는 거저. 체하거나 더부룩할 이유가 없다. 날씨가 더워져, 땀으로 불편한 것 빼고… 아직 멀었다. 적정 체중까지 -3kg. 고지가 저기인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근데, 식사 자리가 자꾸 생겨, 체중이 다시?

◇ [456 자유인 ‘네 맘대로 살라’] … 가볍게 만난 책의 육중한 울림

오전 일찍 (온라인 검색으로 원하는 책들을 찾지 않고) 그냥 도서관으로 갔다. ‘신착도서’ 코너는 몇 주전부터 책 구성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표현은 신착이지만, 대부분 최소한 출간 3개월 이후 책. 저자와 출판사의 수익 보호 위해) ‘진짜 신간’을 원하면, 서점에 가야 한다. 그래도 신착 코너 구성 일정이 궁금했다. 직원 얘기. “책들이 많이 들어올 때 등 비정기적으로 바꿔요. 또 사서들이 신간이 아니라도 트렌드에 따라 다시 고른 옛(?) 책들을 신착 도서로 다시 배치요.” ㅋㅋ! ‘신착’이 외부에서 들어온 신간도 있지만, 서고 도서에서 다시 내놓는 책들… 매달 각 층마다 (1층 어린이, 2층 시사, 3층 시소설, 4층 사회철학경영과학) 사서 추천 리스트 안내가 있다. 그 명단을 자세히 보니, 최신간보다 올해(2025년)는 물론 2024년 이전 책들도 많다. 베스트셀러 도서는 아니지만, 내용이 괜찮거나 타이밍이 맞는 거다. 5월 추천 책에서 표지가 마음에 끌리는 [50부터는 성공도 실패도 없다] (일본 작가 아리카와 마유미). 삽화 등은 없지만 글자가 듬성듬성 시원하게 편집됐다. 200쪽 내외(본문)라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어 손에 집었다.

50부터... 1
50부터... 1

도서관 창문 쪽 작은 책상에 앉아, 1시간여만에 읽었다. ‘공자님 말씀’의 당연한 얘기들이고, 중언부언(중복되는 스토리)도 일부 있지만, 자유인456 코알라의 가슴이 뭉클한 내용도 많았다.

‘40대까지는, 얼떨결에 선택한 일을 한다. 수시로 인생에 물음표를 던지지만, 노선을 바꾸기 어렵다. 가정을 꾸리면 조직이라는 열차에 몸을 맡긴 채, 그 레일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50대부터 어린이가 설레며 모험 하듯,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자. 하고 싶은 일을 안 해서 후회 마라.’ ‘성공과 실패의 길이 따로 있지 않다. 설레는 일을 찾아 몰두하며 살아가는 게 자기 길이다. 인생을 남과 비교도, 경쟁도 말라.’ ‘주변 인정이나 남과의 비교에 신경 쓰지 마라.’ ‘힘들게 좋은 사람 코스프레 마라. 싫은 일과 못 하는 일은 내려 놓자.’ ‘가끔 딴 짓도 하고, 한 눈도 팔고, 먼 길을 돌아도 가라.’ ‘준비가 부족해도 시작한다. 간단한 일부터 한다. 완벽에 집념 마라.’ …

50부터... 2
50부터... 2

◇ [50부터… 너만을 생각하라] … 오늘은 ‘오십’ 에세이 올인!

서고 입구의 도서 검색 PC에 앉았다. 키워드로 ‘50부터’를 쳤다. 많은 책들의 정보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아… 다들 중요한 시기인가보다. 일본 작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문화가 비슷해서인지? 오늘 도서관은 ‘50오십’ 올인!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 (이노우에 가즈코),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사이토 다카시). 꼼꼼히 전체를 읽을 내용은 아니고, 속독으로 가볍게?

‘버릴 것과 살릴 것만 구분하면 삶이 풍요롭다. 사용하지도 않는 공간,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치워라. 마음도 머리도 인간관계도…’ ‘나만의 시간, 나를 돌볼 여유를 찾아라. 주변 눈높이에 맞추려 까치발을 세웠던 날들과 작별하라. 남 의식하는 허세 따위로, 행복하게 살 소중한 시간을 쓸모 없게 보내지 마라.’ ‘나와의 데이트를 즐겨라.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라.’ ‘남을 부러워할 시기는 지났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데 연연 마라. 위대한 책은 한결같이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생애에는 하나같이 지루한 기간이 있다.’

오늘은, 밤 늦게 ‘뜨악’ 사건이 있었다. 온갖 짐들로 가득한, 창고처럼 변한, 아파트 베란다. 한 쪽에 놓은 캠핑용 의자가 코알라 ‘쉼터’. 낮에는 길가에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 밤에는 하늘에 겨우 보일락말락 우주 와 별 관람. 심심하면 스마트폰으로 SNS 삼매경. 페이스북을 보다가, 코알라 계정에 친한 선배의 이상한 댓글에 갸우뚱.

신종 '댓글' 해킹?
신종 '댓글' 해킹?

그 선배는 묵직한 글을 쓰고, 긴 댓글을 달지도 않는 고고한(?) 스타일. 근데, 사기성 대박 투자 종목 추천 내용이 그 선배의 댓글 형태로… 코알라 계정은 물론 여기저기 페친들에게 달려 있다. 해킹 느낌에 연락, 본인도 화들짝. 그 선배는 곧바로 본인 계정에, 해킹 댓글의 양해와 대처 방법 문의의 글을 올렸다. 마치 당사자가 페친들과 소통하는 것처럼 보이는 신종 ‘댓글 범죄'? 주변에 그런 일이 생기니, 코알라도 혹시 몰라 프로필의 사진 등 자료들을 바꿨다. 야밤에 해킹 비상!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어느 미디어든, 원고료 없이도...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40대50대60대 #은퇴 #자유인 #456 #freeman #retire #book #koala #탈모 #발모 #두부 #응급 #피아노 #체력 #재테크

 

<코알라1>

 

<코알라2>

 

<코알라3>

 

<코알라4>

 

<코알라5>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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