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영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르세라핌’ 등 다수의 톱 아티스트를 보유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린 하이브가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 뮤직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하이브는 주식시장 마감 직후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분 매입 주체는 중국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로, 하이브가 보유 중이던 SM 주식 221만2237주 전량을 인수한다. 주당 매각가는 11만 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약 2433억4607만 원에 달한다.
하이브는 이번 SM 지분 매각에 대해 “기업 운영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비핵심 자산 정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으로 하이브는 2년간 이어진 카카오와의 SM 지분 인수 경쟁을 마무리하며 SM과의 모든 관계를 정리했다. 지난 2023년 하이브는 SM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약 14.8%의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S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리며 본격적인 경영권 경쟁에 돌입했다. 이후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확보하자, 하이브는 보유 지분 일부를 카카오 공개매수에 참여해 매각했고, 이번 거래를 통해 남은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에 넘기며 완전한 지분 정리를 완료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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