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1960년대 영화계를 이끌었던 원로배우 김석훈(본명 김영현)이 별세한 지 1년이 지났다.
김석훈은 지난해 5월 28일 오후 1시 46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1929년 출생인 김석훈은 김석훈은 청주사범대 출신으로,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했다. 그러던 1957년 유재원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당시 유재원 감독은 길을 가던 중 김석훈의 외모를 보고, 그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햇빛 쏟아지는 벌판’, ‘두만강아 잘 있거라’, ‘내 마음의 노래’ ‘비련십년’, ‘설야의 여곡성’, ‘의적 일지매’ 등 250여 편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1960년대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로 사랑을 받았다.
이 중 ‘두만강아 잘 있거라’는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김석훈은 일본군에 맞서 학생독립단을 이끄는 투사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그러던 1993년 곽재용 감독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2’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극 중 김석훈은 주인공 ‘지수’(김명수)의 양아버지 ‘최장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석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매체를 통해 한 영화계 인사는 “김석훈은 깊고도 따뜻한 눈빛을 가진 배우로, 1960년대에는 그야말로 인기 스타였다. 개인적인 성품도 온화했다”라고 떠올렸다. 유족은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멋쟁이인 분”이라며 “한 편의 영화처럼 살다가 가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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