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울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되며 세 단지에서만 약 6000여 가구가 공급돼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서울에 집중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가구 수는 총 2만5844가구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수도권은 1만2932가구, 지방은 1만2912가구로 각각 전달보다 39%, 5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은 총 616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 단지는 모두 재건축 또는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곳으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1055가구) 등이 포함된다.
이 중 '메이플자이'는 신반포 8~11차, 17차, 녹원한신 등 복수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한 대규모 단지다. 서초구라는 우수한 입지 조건과 신축 프리미엄, 그리고 커뮤니티 시설의 차별화로 인해 향후 이 지역 주거 선호도와 시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에서 4668가구, 인천에서 209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도 내에서는 파주(1609가구), 화성(988가구), 안성(986가구), 부천 소사구(629가구), 안양 동안구(456가구) 등에서 입주가 예정됐다.
특히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별하람마을5단지 호반써밋이스트파크'(1110가구)와 '물향기마을2단지 경남아너스빌디원'(499가구) 공급 물량이 풀릴 예정으로 전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동대문구, 앞으로도 후속 공급 계속 이어질 전망
인천에서는 ▲여의구역 재개발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여의'(1115가구),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아메리칸타운 더샵'(498가구), ▲검단신도시의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시글로2차'(483가구) 등이 입주에 들어간다.
지방 역시 입주 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대전(1974가구), 충북(1904가구), 충남(1749가구), 전남(1581가구), 경남(1482가구), 부산(1401가구), 울산(1252가구) 순으로 대규모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인 전세 매물 증가와 이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서초구는 수요가 견고한 지역으로 입주에 따른 시장 변동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입주하는 동대문구는 후속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라 일정 기간 전세시장에 조정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현재 상황은 공급 집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서울 전체 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요소로 보긴 어렵다"라며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단기적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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