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에 최종적인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 힐랄과 계약을 맺을지를 결정하기 위한 마감일이 정해졌다. 알 힐랄은 5월 말까지 답변을 원하고 있으며 페르난데스가 맨유를 떠나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공개됐는데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주급만 무려 70만 파운드(13억)이며 계약금과 보너스를 포함해 시즌당 최대 6,500만 파운드(1,200억)에 달한다. 3년 계약이니 총액 규모는 3,600억 원에 달한다.
페르난데스는 1994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들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상급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막을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30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알 힐랄은 이번 시즌 막바지부터 페르난데스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알 힐랄이 페르난데스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페르난데스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 이후 페르난데스는 "구단이 돈을 벌길 원하고 내가 팀을 떠나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라면서 이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물론 그러면서 "구단이 내가 떠날 때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남을 거라고 항상 말해왔다. 난 더 많은 것을 하고 싶고, 맨유를 최고의 순간으로 이끌고 싶다"라며 끝까지 맨유에 헌신할 것임을 밝혔다.
맨유는 이미 페르난데스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페르난데스도 맨유가 자신을 원치 않는다면 떠나겠다고 공언한 바 이적 가능성은 높지는 않아 보인다. 알 힐랄 이적설이 한창 나왔을 때 루벤 아모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 매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 이적설이 계속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알 힐랄의 제안이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 규모인 것과 다른 하나는 맨유 재정 상태다.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면서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수를 팔아 이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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