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유럽 프로축구 경력 15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의 인사에 화답하며 건넨 선물을 받고 팬 서비스에 임했다. 잠시 팬들과 교감한 뒤 대기하던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손흥민에게는 어느 때보다 뜻깊은 시즌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15번째 유럽 시즌을 치렀다. 함부르크, 바이엘04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비롯해 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아쉬운 건 우승컵이었다. 하필 ‘무관의 강호’로 유명한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활약하는 바람에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번 시즌은 아이러니했다. PL에서 강등권 바로 위 17위로 시즌을 마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의 프로 경력을 통틀어 첫 프로 우승컵을 따냈다. 아울러 다음 시즌도 토트넘과 계약이 연장된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우승 세리머니부터 연고지 런던에서 진행된 카 퍼레이드까지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런던발 비행기를 이용해 귀국했다.
손흥민의 이번 휴식은 약 일주일에 불과하다. 6월 2일 다시 인천공항 인근으로 향한다. 대표팀이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인 6월 6일(한국시간) 이라크 원정 경기를 갖는다. 경기 직후 돌아와 6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내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시즌 막판 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손흥민의 경기력이 관건이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한 달여 결장했고, 유로파리그 출전을 위해 출장시간 관리를 했지만 결국 결승전 후반 교체 투입에 그쳤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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