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상생발전' 협약…교촌, 피해지역 농축산물 대량 구매·특화상품 출시
교촌 회장 "가능한 모든 지원"…행안부, 지역 방문객·관광 둔화 해소 노력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 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산불 피해가 난 경북지역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교촌에프엔비가 손을 맞잡았다.
행안부와 교촌에프앤비는 27일 경북 영양에 있는 '발효공방 1991'에서 '행안부-교촌에프앤비, 지역-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행안부가 교촌치킨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교촌에프앤비와 동행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청송·영양군·영덕)의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지역과 기업의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4월 경북지역에서는 큰 산불이 연일 지속하며 27명이 숨지고 산림 약 10만㏊가 소실됐다. 주택 4천458채가 불에 탔으며 가축 21만여마리가 폐사했다.
경북도는 산불로 1천726억원 규모의 농축산 손실과 3천826㏊의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교촌에프엔비는 경북 5개 시군의 농축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고(最古)의 양조장에서 경영난으로 폐업했다가 영양군과 교촌에프앤비 노력으로 막걸리·장류 등 제조장으로 거듭난 발효공방 1991은 경북에서 구매해온 고추장·된장 재료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의 다른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 역시 경북 농축산물로 대체하고 직원 식당 식재료로도 활용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교촌에프앤비를 통해 경북 5개 시도 농축산물이 투입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육상경기장 내 아시안푸드페스타 부스를 운영하며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지역주민에게 '사랑의 과일 나눔 행사'를 한다.
또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경북 5개 시군 농축산물을 활용한 K-푸드존을 운영하며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국내외에 경북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경북 산불의 주불이 진화된 직후 행안부가 대구가 고향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을 찾아 피해지역 지원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권 회장은 제안받은 자리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상생 협업이 신속하게 추진됐다.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구미에서 출발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발전한 향토기업으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왔다.
행안부도 농축산물 구매 지원 외 경북 5개 시군 방문객 감소와 지역관광 둔화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 예정이다.
공무원 대상 워케이션과 워크숍을 산불 피해 지역에서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협력해 경북에 기업들이 워크숍을 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지역 소비 촉진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상생과 진심이 만나 산불 피해지역이 일상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확대해 지역이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지역소멸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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