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2030 "이번 대선에는 꼭 투표하겠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샷!] 2030 "이번 대선에는 꼭 투표하겠다"

연합뉴스 2025-05-27 10:35:08 신고

3줄요약

여행 포기·귀국 일정 앞당겨 투표권 행사…"내손으로 뽑겠다"

SNS서 '투표 인증 용지' 공유…"도장 찍기 위해서라도 투표"

"대선토론 실망 컸지만…토론회서 느낀바 투표날 다 이루고 올 것"

투표 인증 용지 투표 인증 용지

[엑스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김유진 서윤호 인턴기자 = "대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새벽 6시에 1등으로 투표할 예정입니다."(29세 직장인 박모 씨)

"지금의 정치판은 혐오의 정치가 만연합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할 겁니다.(25세 대학생 임모 씨)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30대 청년들의 투표 열의가 뜨겁다.

해외에 있는 청년들은 선거 일정에 맞춰 귀국하거나, 재외투표가 가능한 나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일도 불사했다.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 이병윤(28) 씨는 27일 대선 일자에 맞춰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씨는 "내 나라 대통령이 조롱거리로 전락한 참담한 상황을 타국에서 두 번이나 겪으면서 이제는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은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아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며 귀국 일정을 앞당겨 오는 31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몰타에 거주 중인 윤모(26) 씨는 "몰타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어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까지 가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일 이틀이 모두 평일인 만큼 근무시간을 빼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대체로 본선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매번 사전투표를 한 뒤 선거 당일에 여행을 떠났다는 이정연(31) 씨는 올해 서울에 머무르며 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씨는 "사전투표날 도저히 투표할 시간이 안 날 것 같아 휴가를 포기하기로 했다"며 "아쉽지만 이처럼 중요한 선거에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고향이 멀리 있어 사전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일과시간에 짬을 내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학생 김준영(22) 씨는 "본가가 멀어 사전 투표날에 투표할 계획"이라며 "본투표날은 공휴일이니 놀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했다.

이어 "연금법 개정안을 보고 이번에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영 듣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든다"며 "꼭 투표해 권력 투쟁에만 몰두한 정치인들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싶다"고 했다.

난생처음 투표하는 10대들도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박강혁(19) 씨는 "대통령 선거에 처음 참여할 수 있게 돼 떨린다"며 "대선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29일 사전 투표에서 바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쇄된 대선 투표용지 인쇄된 대선 투표용지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 한 인쇄공장에서 대구시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27 psik@yna.co.kr

선거에 빠질 수 없는 '투표 인증샷'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자 제작한 '투표 인증 용지'를 공유하며 색다른 인증 문화를 만들고 있었다.

투표 인증 용지는 투표에 참여했음을 인증하기 위한 용지로, 각종 캐릭터·그림과 함께 기표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용지를 인쇄해 기표소 안에서 용지에 기표용구(만년 도장)를 남긴 뒤 사진을 찍어 인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재외 투표를 마친 이들을 중심으로 용지를 활용한 투표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금지되지만, 투표소 외부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행위는 가능하다.

엑스(X·구 트위터) 이용자 'gh***'는 A4 사이즈 네 장의 인증용지를 인쇄한 사진과 함께 "이거 다 찍고 나올 수 있을까"라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 'MI***'는 "투표인증용지를 뭐할지 벌써 고민된다"고 남겼다.

누리꾼들은 "손등 위에 도장 찍는 것이 너무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신선하다", "투표용지에 도장 찍기 위해서라도 투표하러 가야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인이 기표용구를 투표지 외 다른 곳에 기표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재미로 인증샷을 찍을 수는 있으나 투표소 내에서 촬영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투표소 질서 관리를 위해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표 인증 용지 투표 인증 용지

[엑스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청년들은 이번 대선 토론회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면서도 투표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직장인 이유정(33) 씨는 "올해 대선 토론회에서 주요 후보들이 서로의 공약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 없이 상대방의 약점을 어떻게든 꼬투리 잡는 모습에 실망이 컸다"며 "선거는 조용히 일상을 지켜온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시간인 만큼 토론회에서 느낀 바를 투표날 다 이루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우린(25) 씨도 "최근 대선 토론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끊임없는 네거티브와 상대를 깎아내리는 등 자극적인 장면들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투표를 참여하는 것은 저의 정치적 신념과 권리를 드러낼 유일한 기회이자 수단이다.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 한다"고 밝혔다.

투표 도장 투표 도장

[연합뉴스TV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winkit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