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체크카드로 연간 평균 175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5만원 가량으로, 2020년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수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6일 NH농협은행은 NH트렌드＋보고서 '그 많던 용돈은 어디로 갔을까'를 통해 10대의 용돈 씀씀이를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NH농협은행 10대 고객의 최근 5년간 카드, 금융자산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대의 체크카드 이용은 눈에 띄게 늘었다.
2024년도 중·고등학생 1인당 연간 결제금액은 175만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30％가량 증가했다. 연간 사용일수도 107일에서 130일로 늘었다.
보고서는 "특히 하루에 2번 이상 결제하는 10대 고객의 비중이 18％에서 29％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라며 "10대의 체크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10대의 월평균 체크카드 사용 금액 통계를 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3월 개학과 함께 소비가 증가했고, 고등학생은 12월에 소비가 급증했다. 보고서는 "특히 12월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생이 운전면허학원, 여행, 쇼핑 등을 즐기며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중·고등학생이 가장 자주 찾은 곳은 편의점, 매점, 음식점, 게임방, 커피전문점 순이었다. 남학생은 편의점과 게임방을 여학생은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했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10대가 연평균 15일 방문한 곳으로, 점심 이후 결제 건수가 급증하며, 방과 후인 오후 4시에서 5시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마시는 커피의 가격대는 3000원~4000원대이고, 브랜드는 메가엠지씨(메가MGC커피), 컴포즈, 빽다방 순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세일기간(3·6·9·12월)에 맞춰 올리브영 소비를 늘렸다. 특히 올리브영 온라인 채널 이용이 많이 증가했다. 10대의 올리브영 2024년 온라인 결제금액 비중은 2020년 대비 2배로 증가했고, 건당 평균 결제 금액도 2만7000원으로 오프라인 채널보다 높았다.
지출과 함께 저축도 이어졌다. NH농협은행 10대 고객들의 2024년 예금 계좌 연말 잔액은 연초 대비 6％ 증가했고, 적금 계좌 월 납입 금액은 연초와 명절 기간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펀드 계좌 잔액은 16％ 증가했고, 신규 계좌 개설도 이어졌다.
이런 결과를 두고 보고서는 "자녀를 위한 부모의 미래 준비와 쓰면서도 모으는 요즘 10대들의 똑똑한 금융 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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