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두 달여 만에 거래대금 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NXT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NXT를 통한 거래량은 36억9733만 주로 일 평균 1억8486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97조3955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8697억원이다.
한국거래소의 증권시장 대비 NXT의 거래량은 13.03%, 거래대금은 33.10%로 나타났다.
일본 대체거래소가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기까지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지난 3월4일 출범한 NXT는 출범 당시 10개 종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780종목으로 확대됐다. 출범 당시에는 거래 종목이 적어 첫 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99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종목이 확대되면서 거래량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 14일에는 하루 거래 대금이 6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2주차에는 10개 종목, 17일 110개 종목, 24일 349개 종목, 31일에는 795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했다. 이에 종목 당 평균 거래대금도 1~2주차 15억5000만원, 3주차 12억2000만원, 4주차 58억200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NXT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 기반 주문에서 높은 유입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전체 자동주문전송 시스템 기반 주문의 60% 이상이 NXT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자동주문전송시스템에서 주가와 수수료를 포함한 총 거래 비용이 더 낮은 시장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금융지주, IT기업 등 총 34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NXT의 거래 비중은 개인 투자자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정규 거래장을 운영하며, 여기에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8시50분,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30분~8시까지로,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8시~오후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시행령'에 따라 거래량을 기준으로 6개월 평균을 냈을 때 개별종목의 경우 증권시장 거래량의 30%, 전체종목의 경우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NXT는 "거래량 기준 전체 점유율은 최근 10%를 넘어섰고, 종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개별종목 중에 이미 거래량 기준 30%를 넘어선 것들이 있다"며 "점유율 기준을 준수해야 해 이를 위해 거래량을 줄여나갈지, 거래 중단의 방식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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