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이직 날짜에 대회가 열리는데, 저 어느 소속으로 나가야 하나요? 클럽 월드컵 등장으로 생긴 새로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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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1st] 이직 날짜에 대회가 열리는데, 저 어느 소속으로 나가야 하나요? 클럽 월드컵 등장으로 생긴 새로운 갈등

풋볼리스트 2025-05-26 15:50:07 신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축구선수의 일반적인 계약은 630일에 마무리된다. 그런데 6월부터 7월에 걸쳐 열리는 새로운 대회가 생긴다면 선수는 어느 팀 소속으로 이 대회에 나가야 할까.

올여름부터 싹 개편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이야기다. FIFA는 과거 매년 소규모로 개최되던 클럽월드컵을 개편해 4년에 한 번 32팀이 참가하는 국가대표 월드컵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그 첫해로 614(현지시간)부터 713일까지 미국에서 대회를 진행한다. 한국 선수는 울산HD 소속 선수들과 더불어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김기희(시애틀사운더스)가 참가할 전망이다.

물론 한국인 참가 리스트는 이적시장 동향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대회 개막 전 클럽 월드컵 참가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는 추가로 참가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참가팀에서 다른 팀으로 가 버리는 선수는 클럽 월드컵을 놓치게 된다.

차라리 돈을 주고 선수를 주고받는 이적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FIFA는 클럽 월드컵 참가팀과 해당 리그팀들에 한해 61일부터 10일간 열리는 특별 이적시장을 지정했다. 이 기간에 돈을 주고 새 선수를 사 오면 그만이다.

그런데 자유계약 대상자(FA)가 팀을 옮기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통 630일까지 현소속팀에 계약돼 있으므로 새 팀에서 클럽 월드컵에 나가려면 대회 도중에나 합류해야 한다. 새 팀에서 한 번도 훈련한 적 없음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참가가 무산되는 셈이다.

그래서 FA 선수를 조기 합류시키기 위해 전 소속팀에 협조를 구하려는 시도가 나온다. 레알마드리드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대표적이다. 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나 FA로 레알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런데 레알은 클럽 월드컵부터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기 합류가 가능한지 리버풀에 문의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라이트백까지 소화하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부상으로 아놀드가 더 필요해졌다.

그러나 리버풀 입장에서는 남 좋은 일만 시켜줄 필요가 없다. 630일이 되기 전에 데려가려면 엄연한 계약기간 내 영입이므로 이적료를 내라는 것이다. 최대 500만 유로(78억 원)를 요구했다는 기사까지 나왔는데, 1개월 일찍 영입하는 비용으로 적절하다 볼 수도 있고 많다고 볼 수도 있다.

비슷한 일을 바이에른뮌헨도 겪는 중이다. 바이엘04레버쿠젠 수비수 요나탄 타를 FA로 영입하기 직전인데, 클럽 월드컵을 위한 조기 영입을 추진했더니 레버쿠젠 측에서 백만 유로 단위의 이적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쿠젠은 지난해 바이에른과 타 이적건으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 편의를 봐 줄 만한 관계는 아니다.

원래 바이에른은 FA로 떠나 AS모나코로 가게 된 에릭 다이어에게 클럽 월드컵까지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다이어에게 거절 당했다. 다음 팀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현 소속팀과 관계가 원활하다면 클럽 월드컵 참가가 가능하다. 바이에른의 레전드토마스 뮐러는 이 대회까지 치르고 다음 소속팀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요나탄 타(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요나탄 타(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토마스 뮐러, 이토 히로키(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토마스 뮐러, 이토 히로키(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감독 교체도 클럽 월드컵과 관련이 있다. 레알은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을 재빨리 선임해 클럽 월드컵부터 지휘봉을 맡겼다. 반면 유벤투스의 경우 난제에 빠졌다. 최근 끝난 2024-2025시즌은 3월부터 약 2개월만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지휘했다.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 4위로 시즌을 마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실패로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성공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한 지도력이었다.

이에 투도르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 계약연장을 제안 받지 않는다면 클럽 월드컵을 지휘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한 달만 더 지휘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클럽 월드컵 이후 투도르 감독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말했지만, 투도르 감독은 내 거취는 곧 알게 되실 것이다. 클럽 월드컵 이후가 아니다. 그 전이다. 좋은 성과를 내도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감독의 삶이라는 걸 이해한다라며 결정만 좀 빨리 내리면 좋겠다고 했다.

대회 참가 가능성이 높은 한국 선수 중 김민재, 이강인 모두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만약 613일이 되기 전 새로운 구단이 정해진다면, 바이에른과 PSG는 클럽 월드컵까지 치르고 떠나 달라고 선수에게 매달려야 할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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