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영국 ‘미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놀드가 눈물을 흘리며 리버풀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26일 오전 12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최종 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는 아놀드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리버풀 성골 유스이자 프렌차이즈 스타다. 그는 꾸준히 리버풀 잔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자유 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유력하다.
성골 유스의 충격적인 이적으로 인해 리버풀 팬들이 분노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아놀드를 향해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도중에도 그를 향한 야유가 멈추지 않았다.
이에 리버풀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팬들이 아놀드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대접을 받을 선수가 아니다. 그는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쳤고 그에 걸맞은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서 “매우 놀랐다. 리버풀 팬이라면 그렇게 행동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겨우 6개월 머문 선수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20년 동안 자신의 모든 걸 바친 사람이라고 상상해 봐라.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바뀌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도 비슷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의 설득이 통한 걸까. 이날 아놀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순간 리버풀 팬들이 아놀드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놀드는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 때도 아놀드가 트로피를 들자 리버풀 팬들이 다시 한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아놀드는 “몇 주 전 그 일이 있고 나서 안필드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오늘 내가 받은 반응은 정말 뜻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 구단의 팬들이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어떤 마음으로 뛰었는지 알아줄 수 있길 바란다. 단 1초도 이 팀을 잊은 적이 없다. 정말 매 순간이 소중했다.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로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