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류덕환이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보고 눈물을 흘린 아내의 반응을 밝혔다.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출연한 류덕환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 분)이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류덕환은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간직한 의문의 인물 목사 역을 맡아 김혜자와 따스한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었다.
2021년 사업가 겸 모델 전수린과 결혼한 류덕환은 이날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시청한 아내의 반응을 언급했다.
류덕환은 "(아내가) 너무 재밌게 봤다. 원래 드라마 좋아하고 다 본다. 제가 한 드라마를 다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대중의 눈으로 절 항상 바라봐주는데, 이번에 엄청 좋아해줘서 좋았다. 어제도 저에게 울면서 엄청 울었다"며 눈물을 흘린 아내 성대모사를 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시청자들의 눈물을 예상했다고 자신있게 답한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T도 F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종영 후 다시 이를 언급한 그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감독님도 그런 걸 잘하시고 '김혜자'라는 부분 하나로 끝났다 싶었다. 국민을 움직이는 눈동자다"라고 이야기했다.
류덕환은 "전 대문자 F(감성적인 성향)이라 지금도 눈물날 거 같은데 아내는 대문자 T(이성적인 성향)다. 저랑 완전 반대다"라며 "우리 아내는 지금 순간의 느낌을 가장 좋아한다. 제가 프러포즈할 때도 안 울었다. 즐겁고 행복하면 그냥 박수치고 좋다고 웃는다"며 "근데 우리 아내가 울었다는 건 '다행이다 제작발표회 한 말이 먹혔구나'였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자신 또한 김혜자와의 호흡을 맞추던 중 계획에 없던 눈물을 흘렸다는 류덕환.
그는 자신이 해숙의 아들인 것을 추측하고 묻는 신을 언급하며 "(김혜자) 선생님이 '나 사실 애가 없어요'라고 할 때 울 생각이 없었다. 머금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절 그렇게 오래 바라보며 연기한 게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류덕환은 "(김혜자의) 눈이 너무 신기하다. 눈동자가 좀 사기다. 갈색빛인데 작은 눈동자에 빨려들어가듯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며 "많이 놀랐다. 어떤 배우든 자신이 연기할 걸 준비하고 가는데 상대 배우 때문에 리액션이 바뀐 적이 있다. 내 감정을 바꿔버리는 배우들에게 많이 놀란다. 김혜자 선생님은 저도 느끼지 못한 세포를 깨워주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지난 25일 종영했다.
사진 = 씨엘앤컴퍼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이병헌♥' 이민정, 예쁜 얼굴 어쩌다…11살 子가 찍어 충격
- 2위 '사망설 루머' 고현정, 어마어마한 의료용품 깜짝 "정리"
- 3위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좌파 없는 나라" 파장 계속…"의견 자유"vs"뜻은 아냐"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