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독주 속에서 디즈니+가 다시 반격에 나선다.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인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에는 강동원, 전지현, 수지, 김선호, 현빈, 정우성 등 이름만으로도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무빙〉을 통해 한 차례 존재감을 각인시킨 뒤, 이렇다 할 후속 히트작 없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디즈니+가 다시 본격적인 K-콘텐츠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대형 배우 조합, 시즌제 확장, 장르와 세계관의 다변화까지. 디즈니+가 꺼내든 신작 카드에는 어떤 기대 포인트가 숨어 있을까.
전지현·강동원〈북극성〉
하반기 디즈니+ 신작 중 가장 강력한 기대작은 전지현과 강동원이 호흡을 맞추는 〈북극성〉이다. 전직 외교관 문주(전지현)와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닌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거대한 사건의 진실을 함께 추적해가는 이야기로, 정통 첩보 액션의 틀 안에 두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녹여낼 예정이다. tvN 〈작은 아씨들〉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희원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를 비롯해 박해준,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원지안, 김해숙, 이미숙 등 탄탄한 조연진도 기대를 높인다.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 정우성, 그리고 우민호 감독. 영화 〈하얼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이 조합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다시 뭉쳤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까지 시대의 권력 구조를 깊이 있게 조망해온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았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을 좇는 야심가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립을 중심으로 정의와 야망이 맞붙는 정통 정치 스릴러가 펼쳐질 예정이다.
수지·김선호 〈현혹〉
디즈니+ 시리즈 〈현혹〉 대본리딩 현장 스틸
디즈니+ 시리즈 〈현혹〉 대본리딩 현장 스틸
디즈니+ 시리즈 〈현혹〉 대본리딩 현장 스틸
수지와 김선호는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에서 다시 만난다. 1935년 경성, 반세기 넘게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수지)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김선호)가 그녀의 비밀에 서서히 다가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더 킹〉, 〈비상선언〉을 비롯해 〈The 8 Show〉로 시리즈물까지 확장한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스타트업〉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의 재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공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로운과 신예은의 〈탁류〉, 류승룡·양세종·임수정의 〈파인: 촌뜨기들〉, 지창욱과 도경수의 〈조각도시〉, 이동욱의 〈킬러들의 쇼핑몰 2〉 등 다양한 장르와 결의 신작들이 디즈니+를 통해 차례로 공개된다. 다시 속도를 내는 디즈니+의 K-콘텐츠 전략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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