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한 만삭 임산부, 범인은 남편?… 16년 만에 밝혀진 진실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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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당한 만삭 임산부, 범인은 남편?… 16년 만에 밝혀진 진실 (‘서프라이즈’)

TV리포트 2025-05-25 03:07:50 신고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잃어버린 16년의 삶은 누가 보상해줄까.

25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벌어진 임산부 살인 미수 사건의 진실이 소개됐다.

20대 초반에 결혼,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던 케빈과 다이애나 부부. 하지만 평온한 일상은 순식간에 깨졌다. 남편 케빈이 햄버거를 사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괴한이 습격해 만삭의 다이애나를 성폭행하고 도주한 것.

이로 인해 유산까지 하게 된 다이애나. 의식을 되찾은 다이애나가 지목한 범인은 뜻밖에도 남편 케빈이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선 여성 5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침실 도살자(Bedroom Basher)’의 범행으로 도시 분위기가 흉흉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케빈이 침실 도살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사건 현장에 남겨진 체액의 혈액형이 케빈과 같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건 당일 케빈의 행적도 수상했다. 마치 알리바이를 만드려는 듯 집 앞 햄버거 가게 대신 차로 왕복 40분 거리의 햄버거 가게를 다녀온 것.

무엇보다 다이애나의 증언이 너무나 확고했다. DNA 검사, 다이애나의 증언, 알리바이까지 모든 게 케빈을 가리키고 있었던 셈. 결국 케빈은 이듬해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고, 케빈이 수감된 뒤 베드룸 배셔의 범행도 멈추며 케빈은 베드룸 배셔로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1996년 경찰이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사건을 반전을 맞는데, 바로 다이애나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것. 예상대로 진범은 케빈이 아니라, 출소를 한 달 남겨두고 있던 흑인 남성 제럴드 파커였다.

전말은 이랬다. 범행 당일 피해 대상을 물색하던 파커는 다이애나의 집 문이 열려 있는 걸 보고 침입해 그녀를 성폭행했다. 사건 초기 케빈은 “집 앞에서 수상한 흑인 남성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가 무시당했는데, 당시 케빈이 목격한 사람이 파커였던 것.

다이애나가 케빈을 범인으로 지목한 건 뇌 손상 때문이었다. 범행 당시 머리를 집중 가격당해 전두엽을 다치면서 기억력이 떨어진 다이애나는 케빈을 범인으로 의심한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그를 범인이라고 착각해버린 것. 법원은 DNA 재검사를 진행, 체액의 주인이 케빈이 아닌 파커임을 확인하고 케빈을 즉시 석방했다.

경찰의 잘못된 판단으로 16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케빈. 주 정부는 케빈에게 62만 달러(8억 4800만원)를 피해 보상금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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