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걱정 안 해…명료하게 입장 밝혀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이준석과 김문수의 단일화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정치를 위해 명료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저는 처음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심 99%의 싱크로 단일화를 할 것으로 봤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합친 표는 양자의 단순 산술 합산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내란 옹호냐 아니냐에 대한 양 지지층의 성격이 다르고 야합에 대한 국민적 비판 때문에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단순 합산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단일화가) 성사되든 실패되든 양자 지지율은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에게 "TV 토론을 기초해 공개적으로 질문하니 공개 답변을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명태균과 이준석 관계의 본질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멘토로 추정될 수 있는 명태균의 뜻은 무엇이냐. 단일화냐, 독자 완주냐"면서 "이준석 후보의 그간의 순간순간 말 바꾸기 전력은 최근 단일화 불가 발언을 못 믿게 만드는 합리적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일화 불가 발언도 사실 상 '몸값 올리기 전술'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또 다음 언젠가 보수를 대변하는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과연 지금,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지 않고 이번 대선 또는 다음 대선에 승리하거나 후보가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말로는 '제3의길'을 이야기하지만 본심은 보수 당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민의힘 회귀가 이준석의 길 아니냐"면서 "이름만 개혁신당으로 바꾸는 보수 재통합을 생각하고 있느냐"고 비난했다.

아울러 "결국 '국민 후보' 이재명과 '내란 후보' 김문수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정당 지지율 격차 내 박빙의 승부냐, 안정적 정권 교체냐가 막판 집중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