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미국의 주택 시장에 다시 냉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5월 22일 기준 30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는 6.86%로, 7%대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직접적 영향으로, 주택 수요 위축과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5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존주택 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0.5% 감소한 연율 기준 400만 건에 그쳐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 재고 부족과 높은 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시장 전체의 활력이 둔화되고 있다. 중간 매매가는 39만1천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현저히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7%에 근접한 현재의 수준이 실수요자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주택금융 전문가는 “금리 6% 중후반만 되어도 많은 중산층 대출 희망자들이 구매를 포기한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금은 더욱 보수적인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시장을 둘러싼 규제와 세제 정책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외국인 투자 제한, 공시가격 현실화 등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고 있고, 이는 고가 주택 거래를 중심으로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주택 구매 신청 건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신규주택 계약 해지율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택 건설사들은 분양가 인하, 수수료 면제, 무이자 금융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업계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시장 흐름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특히 6월 공개 예정인 CPI(소비자물가지수) 수치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모기지 금리도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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