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충격적 반전과 함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3일 방송된 ‘귀궁’ 11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가 동생 이무기 비비(조한결)를 눈앞에서 잃고 처절하게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귀궁’ 11화는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전국 8.7%, 수도권 8.1%, 2049 시청률 2.3%를 찍었다. 이로써 ‘귀궁’은 동시간대 6주 연속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이, 여리(김지연), 이정(김지훈)은 팔척귀의 정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점점 인간화되는 강철이에게 불안을 느낀 동생 비비가 풍산(김상호)의 꾐에 넘어가 목숨을 잃는 충격적 전개가 펼쳐졌다.
팔척귀에 빙의했던 풍산이 도망치자 강철이는 여리를 구해 신당을 벗어났다. 강철이 일행은 풍산의 정체를 알게 됐지만, 그는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다. 여리는 풍산이 자신을 '미끼'라 불렀던 것을 떠올리며 불안해했고, 이정은 신당을 찾아가 팔척귀에게 울분을 토해냈다. 강철이 또한 팔척귀가 자신을 아는 인물이라 확신했다.
강철이는 승천을 위해 못된 양반을 잡아먹는 비비를 돕다 여리와 갈등을 빚었다. 강철이가 "신의 일"이라 했지만, 여리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건 살인일 뿐"이라며 인간의 생사에 관여한 강철이에게 실망했다. 여리가 윤갑(육성재)을 걱정한다 여긴 강철이는 질투에 밤잠을 설쳤고, 비비는 여리를 향한 미움이 더욱 커졌다. 강철이가 팔척귀를 없애기 위해 야광주를 모두 소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비비는 충격에 휩싸였다.
풍산의 정체가 탄로 나자 김봉인(손병호)은 사태 수습에 필사적이었다. 그는 이정에게 풍산의 배후에 대비(한수연)가 있다고 속삭여 진실을 감추려 했다. 하지만 이정은 김봉인의 태도를 의심, 대비를 찾아가 풍산의 악행을 밝히며 풍산을 소개해 준 이를 물었다. 대비는 자신이 팔척귀에게 아들을 제물로 바친 어리석은 어미였음을 깨닫고 고통스러워했다.
김봉인은 풍산을 죽여 꼬리를 자르려 했지만, 팔척귀에 빙의한 풍산의 섬뜩한 기세에 눌려 결국 그를 숨겨주기로 했다. 기세등등해진 풍산은 "천지장군께서 무르익은 감을 따 먹을 때가 되었다"며 또 다른 계략을 드러내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강철이, 여리, 이정은 팔척귀의 정체에 성큼 다가갔다. 팔척귀가 이정의 고조부이자 100년 전 왕이었던 연종에게 원한을 품었으며, 죽는 순간 용담골에 있었다는 것을 추리해낸 것. 이정은 연종을 호종했던 공신 후손인 최원우(안내상)가 무언가 알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열흘 뒤 직접 용담골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강철이는 비비와의 양반 사냥을 완곡히 거절했다. 강철이가 자신을 저버리고 여리를 택했다 여긴 비비는 분노했다. "이러다 아주 팔척귀 천도하겠다고 야광주까지 갖다 바치겠다. 형님이 그 몸을 차지한 게 아니라 그 몸이 형님을 집어삼킨 거다. 이무기 강철이에서 너무 멀리 가버렸다"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원자(박재준)에게 경귀석을 건네주고 돌아오던 여리는 둘의 대화를 듣고 죄책감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강철이가 희생하는 것이라 여긴 것. 여리는 내색 없이 자신을 지키는 강철이의 모습에서 사랑을 확인했고, "네가 나의 경귀석이야"라며 강철이에게 입을 맞춰 설렘과 여운을 선사했다.
그날 밤, 여리는 가섭스님(이원종)에게 이무기의 야광주 없이 팔척귀를 천도할 방법을 물었다. 팔척귀의 정체를 알아낸 뒤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화덕차사'를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비비가 풍산의 요사스러운 회유에 넘어가 결국 여리를 위험에 빠뜨렸다. 비비는 거짓말로 여리를 유인해 풍산의 신당에서 팔척귀에게 제물로 바치려 했다. 이는 강철이를 신당으로 유인, 비비와 싸움을 붙여 둘 중 하나의 야광주를 차지하려는 풍산의 계획이었다. 풍산의 속셈을 간파한 여리가 싸움을 말렸지만, 비비가 강철이 대신 검에 맞았다. 홀연히 나타난 팔척귀는 비비의 뱃속에서 야광주를 꺼내 삼켜버려 충격을 안겼다. 결국 비비는 "난 그저 형님을 지키려고 한 건데. 너무 멀리 가는 형님이 서운하고 무서워서"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강철이 품에서 소멸했다. 아우의 죽음 앞에 강철이는 처절한 눈물을 쏟아냈다.
야광주를 잃은 이무기의 최후를 목격한 강철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야광주를 먹고 더욱 강해진 팔척귀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귀궁'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 12화는 오늘(24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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