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출발해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 뿌리를 내린 ARCTIC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저렴하면서도 정숙한 쿨링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팬 모터를 저속 고효율로 설계하고, 공랭·수랭 모두에 PWM 동기화와 유체 베어링 같은 자체 기술을 적용해 가격 대비 성능을 꾸준히 끌어올려 왔다. 최근에는 서멀 패드, 모니터 암, 무팬 미니 PC까지 영역을 넓히며 ‘쿨링 중심 생활 IT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현장에서 마주한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120 mm P10 PWM 팬은 RGB 모델이 1만 원대 초·중반, 비 RGB 모델이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관심을 끌었다. 팬 다섯 개를 묶은 밸류팩은 5만 원보다 낮아 ARCTIC을 찾는 소비자는 사실상 이 제품부터 담는다는 설명이 덧붙는다.
둘째, 소형 시스템을 겨냥한 Freezer 8 공랭 쿨러가 인텔과 AMD 저전력 CPU 번들 쿨러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셋째, Liquid Freezer III Pro 수랭 시리즈가 240부터 420 mm까지 라디에이터 크기를 세분화해 고출력 CPU의 발열을 대응한다. 팬과 펌프 케이블을 포스리브 튜브 속으로 숨겨 조립이 단순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ARCTIC이 처음 선보인 Xtender 케이스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전시돼, 동사 제품군만으로 도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꾸밀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서린씨앤아이는 작년부터 ARCTIC 단독 수입을 시작해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 놓았다. 가격과 성능 모두를 앞세운 P-시리즈 팬 판매량이 짧은 기간에 동 제품을 공급하는 타 수입사 실적을 넘어서면서, 팬 단일 카테고리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음을 안내했다.
서린씨앤아이 김재원 차장은 PC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된 수요를 토대로, 팬·공랭·수랭·케이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ARCTIC 제품을 선택하도록 채널 전략을 정교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RMA 거점을 활용해 24 시간 내 교체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메모리·SSD·그래픽카드 브랜드와 번들 행사를 기획해 부품 단일 품목이 아니라 완성형 DIY 생태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차세대 인텔 LGA1851과 AMD Zen 5 CPU가 300 W에 가까운 부스트 전력을 예고해 쿨링 시장은 가격·소음·성능의 균형을 다시 요구받고 있다. P10 PWM 팬과 Freezer 8이 엔트리 시스템의 조용한 냉각을 책임지고, Liquid Freezer III Pro와 Xtender 케이스가 고성능 게이밍·크리에이터 빌드에 설득력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면, ARCTIC과 서린씨앤아이가 구축하려는 저소음·저비용·고효율 삼각 구도는 국내 쿨링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By 컴퓨텍스 공동취재단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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