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김인성이 올 시즌 리그 1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FC안양 원정 경기서 후반 8분 어정원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터진 김인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포항은 시즌 6승 4무 5패를 기록, 승점 22로 5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이번 경기서 골을 터뜨린 두 선수가 모두 시즌 첫 골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나선 김인성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 팬들의 열기를 처음 느꼈다. 힘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입을 뗐다.
김인성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 결승에서 맞붙은 울산 HD와 맞대결 이후 약 5개월 만에 골을 터뜨렸다. 김인성은 “박태하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측면 공격수 역할이 어렵다. 수비적, 공격적으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야 한다.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러지 못해 힘들었다. 하지만 방법을 찾기 위해 움직임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김인성에게 이번 득점은 큰 의미가 있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 처음 나온 득점인 까닭이다. 세리머니 역시 젖병을 물었다. 이에 김인성은 “아들이 태어난 이후 넣은 첫 골이다. 태어나기전에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13라운드 수원FC전 페널티킥도 욕심이 났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며 “아직 이름은 정하지 않았다. 김세한과 김하진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고 웃었다.
김인성은 어느덧 팀의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그는 “베테랑이란 단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 동등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많지만, 신체적인 부분 등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떨어진다고 하면 경기에 나서기 힘들 것이다. 더 큰 노력을 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스스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젊었을 때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목표다. 김인성은 “언제까지 축구를 할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공격포인트 등을 목표로 뒀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은 시즌을 포함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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