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최근 최대호 안양 구단주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포항스틸러스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리그 9위(승점 17), 포항은 6위(승점 19)에 위치해있다.
20일 최 구단주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12일 포항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안양이 오심 피해를 2건 입은 걸 비롯해 총 10건이나 안양에 불리한 오심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은 판정에 대해, 심판 규정에 대해 구단 측이 직접적인 비판을 가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도민구단이냐 기업구단이냐에 따라 판정에 유불리가 적용된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최 구단주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도 사실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비판이 돌연 시도민구단과 기업구단의 차이로 옮겨가면서 쟁점이 흐려졌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련해 21일 프로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하 ‘최대호 구단주’)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관하여 입장문을 내고 FC안양 구단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유 감독은 구단주와 관련한 일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최대한 말을 조심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최 구단주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구단주께서 선수들이나 팀을 아끼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분을 특별히 언급할 건 없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구단주의 기자회견이 심경에 미친 영향을 묻자 "힘들다기보다는 크게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선수들과 더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가 경기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겨내기 위해서 힘을 합치기로 하고 서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시즌 초반 K리그2에서 막 승격한 팀임에도 저력을 발휘했지만, 5월 들어 기세가 한층 누그러졌다. 5월에 치른 5경기에서는 2무 3패로 승리가 없다. 직전 전북현대와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리그에서 8경기 연속 실점이 있을 만큼 아쉬운 수비력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안양은 이번 경기 반드시 기세를 회복해야 한다. 안양은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 뒤 강원FC 원정을 떠나고, 이어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를 한다. 9일 동안 이어지는 3연전의 첫걸음을 승리로 장식해야 부진을 깨고 반등을 할 수 있다.
유 감독도 필승을 다짐했다. "계속 실점이 있기 때문에 수비 조직에 대한 점검을 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실점이 계속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수비 구조도 바꿨다. 교체 선수에서 사인 미스가 일어나는 것도 개선하려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건 오늘 경기로서 계속되는 실점의 잔상을 없애는 거다. 그래야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더 안정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선발 수비진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경기는 포백으로 준비했다. 스리백으로 첫번째 맞대결에서 상대했는데 높이에서 실점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은 다른 방법으로 상대 높이에 대응하려 한다. 포항은 압박이나 전환이 좋은 팀이다. 오베르단을 비롯해 상대에 대한 구조적 대응에 신경썼다"라며 "상대 강점은 높이다. 크로스를 쉽게 주지 않는 것, 공은 100% 땅에 떨어지기 때문에 크 부분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라고 답했다.
현재 안양은 미드필더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리영직, 김정현, 한가람 등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리영직은 돌아왔지만 김정현과 한가람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 감독은 리영직에 대해 "미드필더들이 대부분 부상에도 많이 시달리고 김정현 선수나 한가람 선수가 아예 빠져있다. 리영직 선수도 들어왔지만 한 선수를 오래 쓰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와서 몇 경기 쉬었다가 다시 돌아왔다"라며 "리영직 선수는 우리 팀의 수비적인 역할이나 파이팅 부분,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잘 보인다. 오늘 경기 공격진에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현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김정현 선수는 미드필더에 과부하가 왔을 때 확실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쓰다 보니 한두 경기 하면 문제가 생기고 했다. 크게 끊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두 경기를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2003년생 문성우에 대해서는 "U22 카드로 들어가지만 작년에도 우리 경기에 많이 출전했다. 득점에서 탁월한 부분이 있다. 오늘은 야고 선수보다 이태석의 견제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문성우 선수를 황용하게 됐다"라며 "22세임에도 수비나 전술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 중용하면서 부상 복귀한 지 오래되지는 않아 점점 끌어올리면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본다"라고 밝혔다.
현재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적시장에 대한 소망도 있을 터. 유 감독은 "솔직히 모든 포지션에 영입을 하고 싶다"라며 웃은 뒤 "우리도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팀이다. 미드필더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자꾸 생기니 그 부분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동진 선수도 빠져있는 풀백 부분도 마찬가지다.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그 두 부분하고 지금 부장님이 브라질에 계신데 공격 쪽도 한 부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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