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운송사업 조합은 현재 1200원인 기본요금을 1500원으로 인상하고, 대당 보조금도 월 48만6000원에서 50만9720원으로 상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에 32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한 상황이다.
또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달 28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에 통보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140개 업체가 252개 노선, 총 1630대의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의 ‘준공영제’와 달리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환승제로 인한 손해를 감안해 시가 일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조합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고, 운행 중단 시에는 법적 책임도 불가피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마을버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여파로 수익이 급감했다. 2019년 117만 명이던 하루 이용객 수는 2020년 85만명으로 27% 줄었고, 이후 80만 명대에서 정체됐다.
이에 따라 업계 수입도 2019년 2397억원에서 2020년 1760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2023년에는 234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후 지난해 요금 인상과 코로나 규제 완화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체 140개 업체 중 103개(74%)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보조금을 받았음에도 적자를 본 업체는 29곳으로 줄었다.
다만, 마을버스 서비스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기사 이직 등으로 인해 전체 252개 노선 중 166개 노선이 감축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운행 횟수도 2019년 128회에서 올해 97회로 줄었다. 특히 25분 이상의 배차 간격을 보이는 노선도 34개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안팎에서는 마을버스에도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조합과 시 측이 이견을 좁히고 있지 못해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시민 A씨는 “평상시 버스로 출퇴근하는데, 당장 파업이다 뭐다 말이 많아 불안하다”며 “양측이 의견을 잘 조율해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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