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가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들의 인기가 끝없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거래된 분양 및 입주권은 모두 50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거래된 약 254건보다 246건 늘어난 것으로 96.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청담동에 있는 '청담 르엘'의 분양 입주권이었다. 해당 단지 111㎡ 전용 입주권은 지난 3월 7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84㎡ 입주권은 52억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해 있는 '아크로 삼성' 또한 청담 르엘 못지않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아크로 삼성의 104㎡ 전용 입주권은 지난 2월경 70억 원에 팔렸다.
이곳은 모두 전용 92~167㎡ 대형 평형으로 조합원들에게만 배정됐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입주권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바로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아파트 실거래가 어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은 약 4만 7424 가구다. 이는 서울 적정 수요인 4만 6659 가구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문제는 2026년부터 4112 가구, 2027년 1만 306 가구, 2028년 3080 가구, 2029년 999 가구 등 공급이 급감할 전망이라 우려가 깊다.
서울은 택지지구 등을 통해 나오는 공급 물량이 한정적이라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이조차 기존 조합원들이 있어 일반에게 공급되는 물량은 적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아파트 연식은 10년 초과 15년 이하의 아파트였다. 해당 연식 아파트는 8.93%의 상승률을 보였다.
얼어 죽어도 '신축'... 신조어까지, 대체 왜?
이어 15년 초과 20년 이하 아파트는 5.14%, 20년 초과 아파트는 5.79%였다. 이에 NH투자증권 Tax센터 정보현 부동산 연구위원은 "서울 공급 가뭄과 함께 신축 선호 현상이 분양 입주권 거래 수요를 자극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며 사업 진행 속도가 더디고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의 청약이 어려워서 '차라리 웃돈 주고 사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분양 입주권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신축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약 18억대로, 준공 10년 이상 구축아파트 평균가(13억대) 보다 약 5억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얼어 죽어도 신축(얼죽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수요자들에게는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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