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김민재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열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미래는 바이에른 뮌헨보다는 프리미어리그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 방출을 준비 중이다. 올 시즌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의 핵심 센터백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한 김민재다. 그러나 높은 몸값에 비해 잦은 실수로 많은 비판에 시달렸고, 결국 매각설이 번졌다.
독일 ‘빌트’는 17일 “뮌헨은 올여름 3,000만 유로(약 460억 원)~3,500만 유로(약 550억 원) 수준으로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SSC 나폴리를 떠나 5,000만 유로(약 780억 원)에 이적해 왔다. 그는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된 상황이다"라며 320억가량의 손해에도 김민재 방출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단장의 승인까지 떨어졌다. ‘빌트’는 21일 “지난주 월요일부터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이번 여름 스쿼드 개편 계획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구단 이사회에서 자신의 이적시장 구상을 설명한 이후, 그의 계획은 정식으로 승인됐다. 김민재의 경우, 뮌헨은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 윤곽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유럽 축구계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로마노는 김민재에 대한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인증했다. 물론 사우디 이적설도 함께 제기했지만, 1996년생 김민재가 중동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은 미비하다.
즉 김민재의 행선지는 잉글랜드로 모아졌다. 실제로 김민재 매각설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된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다.
영국 '크로니클 라이브'는 지난달 "뉴캐슬이 김민재를 노린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벗어나 새 팀을 모색하는데 뉴캐슬이 언급됐다. 에디 하우 감독 부임 이래 뉴캐슬은 선수단을 조용하고 확실히 구축했다. 김민재가 합류하면 뉴캐슬은 이기기 힘든 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를 데려오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김민재 방출 조항은 1억 1,000만 유로(약 1,800억 원)인데 뮌헨은 낮은 금액도 받아들일 것이다. 첼시, 유벤투스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UCL 진출 티켓을 얻어야 김민재를 얻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올 시즌 뉴캐슬은 치열한 UCL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승점 66점으로 4위에 안착 중이지만, 5위 첼시 그리고 6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같다. 게다가 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는 승점 단 1점 차다.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첼시행 가능성도 언급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는 "뮌헨에서 2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그는 올여름 이적에 대해 열려있다. 첼시와 뉴캐슬 등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미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첼시와 뉴캐슬이 모두 UCL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 영입 또한 양팀의 최종 성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민재의 연봉은 약 1,100만 유로(약 16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김민재 높은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UCL 진출이라는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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