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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은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으로 데뷔 후 첫 메인 MC에 도전하고, 김남주는 SBS Life ‘안목의 여왕 김남주’로 연기 인생 31년 만에 첫 단독 예능을 맡았다. 81세 선우용여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하고 관찰 예능 형식의 콘텐츠를 공개해 세대를 아우르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지효는 예능은 아니지만 BBC 스튜디오·JTBC 공동 제작 오리지널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을 통해 국내외 시청자와 만난다.
과거에는 여배우의 예능 출연이 이미지 소모로 여겨졌지만, 최근 방송 트렌드는 스타의 진솔한 일상과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트렌드가 신비주의에서 리얼리티로 옮겨가면서 배우들도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외적인 영역에서 노출도가 낮았던 여배우들의 리얼리티 콘텐츠는 시장에서 희소성과 경쟁력을 갖는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유명인을 기용해 주목을 끌고 일정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흰 머리에 민낯, 술 마시는 모습까지 가감없이 공개하는 모습을 담은 이미숙의 유튜브 데뷔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정 평론가는 “예능을 통한 여배우들의 활동 영역 확장은 트렌디하면서도 경제적인 선택”이라며 “배우 본인에게도, 방송 업계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콘텐츠의 차별화”라면서 “대중이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하고 효용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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