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으로부터 우승 기운을 받을지 주목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10년 동안 뛰고 있지만, 단 한 번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이다. 매번 준우승에 만족했다.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연이어 준우승에 머물면서 무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손흥민과 함께 뛰다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은 대부분 우승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를 결성했던 해리 케인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케인은 이번 분데스리가 우승 전까지 ‘무관’ 신세였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오를 정도로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조명됐지만, 좀처럼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악칭도 붙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드디어 한풀이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케인이다. 합류 첫 시즌에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즌은 달랐다. 뮌헨은 시즌 초반부터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렸다. DFB 포칼, UCL 탈락으로 주춤했지만, 외려 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핵심 선수 줄부상, 수비 불안 등 난관도 있었지만, 리그 종료 2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케인은 “내가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나 자신에게 누구보다 더 큰 압박을 주고 있었다. ‘내가 정말 우승할 날이 올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일을 견디며 스스로 밀어붙였다. 지금 이 순간은 내 끈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국엔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걸 증명했다. 이번 우승이 바로 그런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절친 케인에게 응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나와 케인은 절친이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와 함께하면서 많은 영광이 있었다. 그가 첫 우승을 해냈을 때 연락했다. 그의 분데스리가 트로피에 대해 물었는데, 이미 휴가를 떠나서 그런지 답장은 오지 않았다. 나는 그저 나 자신과 팀 동료들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분명히 케인은 토트넘 최고의 팬이다. 내일 분명히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손흥민의 바람처럼 케인도 토트넘의 UEL 결승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케인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경기를 챙겨볼 거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는 힘들었지만, 이번 결승전이 역사상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아직도 선수들과 스태프 중에 친한 사람들이 많다. 팬들에게도 얼마나 의미 있는 경기인지 잘 알고 있다. 물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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