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2금융권의 신용대출에도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올 하반기 대출 전망을 두고 카드업계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3단계 스트레스 DSR이 1억원 이상의 고액 대출자 규제에 방점을 둔 만큼, 고액 대출이 적은 카드론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금융권의 대출 축소에 따라 카드론 전반의 신규 대출 감소 및 대출 증가세 둔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오는 7월 1일부터 '3단계 스트레스DSR'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스트레스 DSR은 DSR을 산정할 때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이다.
금융위는 급격한 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차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단계 0.38%포인트(p)→2단계 0.75%p→3단계 1.5%p 등, 단계별로 가산금리를 높여왔다. 이에 오는 7월부터 3단계 DSR 규제가 적용돼 모든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포인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의 가장 큰 특징은 2금융권(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의 모든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DSR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현행 규제에선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만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표적인 중저신용자 급전 창구인 카드론에 대한 카드업계의 의견도 분분하다.
업계에선 이번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시 카드론에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돼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한도 축소에 따른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이 축소될 것이란 견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오는 7월 시행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로 금융권의 대출한도가 전반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면서, "카드업권 역시 대출한도가 축소됨에 따라 전체적인 신규 대출 감소 및 대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대출한도 확대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어 건전성 관리 및 잠재적 부실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같은 대출 감소에 따라 카드론 수익이 줄어들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대출 자체를 더욱더 많이 취급하면서 건전성 부분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이 DSR에 포함되는 만큼, 카드론에서 얻는 수익이 떨어짐과 동시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저신용자들에게 카드론을 취급하게 되면, 연체율 상승과 같은 리스크 부분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는 대출 상품에 있어 우량 자산 중심의 전략을 추진해 수익성 확보 노력과 함께 주요 건전성 지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카드론이 은행 대출과 비교해 금액 자체가 적은 만큼, 규제에 대한 공급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용대출 잔액이 1억원을 넘는 고액 차주에게만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돼, 실제 중저신용자 신용 공급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1금융권의 가계대출 허들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3단계 스트레스 DSR에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포함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대출 이용이 소폭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오히려 가계대출 허들이 높아진 데 따른 풍선효과로 추후 유입이 몰릴 수 있으며 대출 관련 심사 기준 및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관계자는 "주요 영향 대상 고객군은 이미 업권 내 신용정책 및 심사기준에 따라 카드대출 한도가 적거나 카드대출 취급이 불가능한 고객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DSR 확대에 따른 카드대출 취급액 감소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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