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K리그 심판을 저격한 FC안양의 최대호 구단주를 상벌위원회에 회부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대호 구단주의 심판 저격과 관련해 안양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현 상황에 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 연맹은 K리그 심판의 배정과 평가를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특정 구팀이 판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나아가 그 차별이 구단의 규모나 운영 주체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은 K리그 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연맹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와 같이 심판위원회에 지도자, 은퇴선수, 언론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개방성과 보편성 확보, 논란이 된 판정은 심판위원회가 직접 팀과 언론에 설명, VAR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판정은 주심이 장내 방송으로 관중에 상황을 설명할 것 등 심판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안했다”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은 시장인 최대호 구단주의 주최로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심판 판정 관련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최대호 구단주는 이번 시즌 개막 후 안양을 향한 석연치 않은 판정과 관련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FC서울, 대구FC 등과의 대결에서 안양의 파울을 주장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최대호 구단주는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승패가 갈린다는 것은 분통을 자아낸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그리고 투명성 있는 그런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K리그 심판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개선할 때까지 지적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의 보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축구계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팬들이 응징할 것이다.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수용하고, 보완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리그 심판을 향해 소신 발언 꺼낸 최대호 구단주의 조준 방향이 갑자기 급격하게 틀어졌다.
최대호 구단주는 “40개 정도의 시도민구단이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는 기업구단이 모두 좌지우지하고 있다. 개선되어야 한다”며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꺼냈다.
이어 “시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시도민구단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가. 일부 기업 구단의 눈치를 보면서 어떠한 판정을 내리는 문제를 혁신해야 한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판들이 시도민구단보다 기업 구단을 향한 판정에 조금 더 호의적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특히, “다른 시민구단들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내가 대변하게 된다”며 감정에 치우쳐 편 가르기 분위기를 내뿜은 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기업 구단의 눈치를 보면서 판정을 내린다”라는 근거 없는 최대호 구단주의 이번 발언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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