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인스타그램
서유리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논란이 있었던 엑셀 방송은 최종적으로 제 의사로 하차를 결정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타인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될 수 있어,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행보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엑셀 방송은 여러 BJ들이 비키니 등 노출이 큰 의상으로 춤을 추거나 선정적인 행동을 한 뒤, 후원금인 별풍선 순위를 엑셀 시트처럼 보여주는 방식이다. 서유리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구 아프리카TV)을 통해 ‘로나땅’이라는 BJ명으로 참여했고, 댄스 대결에서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고 오열하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는 자극적인 형식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샀고, 서유리는 “저도 이 방송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조롱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한 마음을 삼키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세상이 쉽게 낙인을 찍고 쉽게 돌을 던지는 건 알지만, 끝까지 버티는 사람을 따뜻하게 봐주는 세상이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파산이나 회생 절차를 밟고 싶지 않다. 비록 제 스스로 만든 빚은 아니지만, 제 책임이 일부 있다고 생각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부디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 가벼운 글 한 줄이 누군가의 하루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기억해 달라”며 “조금만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서유리는 2019년 최병길 PD와 결혼했으나, 5년 만인 지난해 6월 이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대출과 합의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11억4000만 원의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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