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테슬라 모델 Y의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 SUV ‘bZ5’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모델은 중국 FAW(퍼스트오토모빌웍스)와 합작해 현지에서 생산되며, 배터리는 중국 BYD의 블레이드형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사용했다.
bZ5는 지난해 공개된 bZ3C의 양산형 모델로 토요타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bZ’ 시리즈 중 중형 SUV에 해당한다. 기존의 엔트리 세단 모델인 bZ3보다 상위급이며, 향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SUV bZ7보다는 한 단계 아래에 위치한다.
외관은 최근 토요타의 디자인 언어를 따르고 있다. 전면부는 해머헤드 스타일로 날카롭게 다듬었고, 측면 휠 아치에는 절제된 클래딩을 더해 SUV의 성격을 유지했다. 루프라인은 패스트백 형태로 유려하게 떨어지며, 후면에는 전폭형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세단과 SUV의 특성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21인치 휠이 역동성을 더한다.
실내는 15.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전면 유리 가까이에 배치된 디지털 계기판, 플로팅 방식의 센터 콘솔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구성을 갖췄다. 전면 좌석은 완전히 눕혀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낮잠 모드’ 기능도 추가됐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JBL 10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공기 중 향을 조절할 수 있는 디퓨저, 9개의 에어백,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도 탑재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80mm, 휠베이스 2880mm로,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요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65.28kWh와 73.98kWh 두 가지 용량으로 제공된다.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550km, 630km에 달하며, 급속 충전 시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27분이 소요된다.
모든 트림에는 최고출력 272마력(200kW), 최대토크 330Nm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무리가 없도록 설계됐다.
bZ5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중국 현지 기준으로 13만 위안, 한화 약 2,500만 원 수준부터 시작하며, 이는 모델 Y의 중국 내 기본 가격(약 5,070만 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같은 가격대에서는 중국형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요타는 이번 bZ5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 SUV 대중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Copyright ⓒ 더드라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