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제55대 집행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김승희(57) 전무이사가 소통을 통한 변화를 다짐했다.
김승희 전무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그는 36년간 3부인 K3리그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 지도자로 활약했다. 축구 대표팀은 물론 행정가 경력이 일천하기에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축구협회는 “정몽규(63) 회장이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의 답을 구하기 위해서 고심 끝에 임명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김승희 전무는 “그간 외부에서 축구협회를 비판해 왔다. 그런 사람이 실무 책임자로 언론 앞에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평생 실업축구와 K3리그 현장에서 36년간 선수, 지도자로 묵묵히 일 해왔다”며 “외부에서 제 경력을 특이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축구협회는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창립 이후 이런 거센 변화 요구에 마주친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매우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뗐다.
김승희 전무는 변화의 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특히 현재 직책은 그가 그간 해오던 역할과는 달리 한국 축구를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그는 “소통을 통해 신뢰를 얻게 되면 잘되지 않던 일도 잘 풀릴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축구계가 국민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축구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영달이 아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잘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승희 전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의 갈등 해소 역시 소통에 있다고 믿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이에 불복, 지난 1월 문체부 처분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가 인용됐다. 문체부 또한 이에 불복해 항고를 했지만 20일 기각됐다.
김승희 전무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체부 담당자들과 몇 차례 소통했다. 문체부가 요구한 개선 사항을 인지하고 있다. 축구협회 역시 팬들의 눈높이를 알고 있고, 잘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과거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소통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다.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힘주었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선 시스템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연대기여금은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당초 구단이 구단에 직접 지급했으나, 미지급 분쟁이 자주 발생한 탓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리어링 하우스를 통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김승희 전무는 “FIFA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정착되는 과정”이라며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소통하겠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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