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XRP) 상장지수상품(ETF) 및 기타 암호화폐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이 올여름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사이퍼트는 21일(현지시간) “6~7월 내 관련 ETF의 승인은 어려울 것이고, 현실적으로 올해 4분기 초가 승인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이퍼트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번 전망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간 업계 리더들은 현물 ETF 조기 승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와 기존 금융권과의 통합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해왔다. 하지만 SEC는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홍보 및 투자 접근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도 여타 암호화폐 ETF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달 공식적으로 출시된 XRP 선물 상품 역시 제도권에서 암호화폐가 점차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 상품 출범이 결국 XRP 현물 ETF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같은 날 리플 CEO가 암호화폐 규제 개선 논의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산업과 규제 기관 간의 대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SEC가 남은 우려를 해소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 거래량은 전일 대비 22.55% 감소한 118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63.3%로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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