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보상’에서 ‘예방’ 중심으로… ‘K-학교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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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보상’에서 ‘예방’ 중심으로… ‘K-학교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한국대학신문 2025-05-21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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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정훈 이사장을 만났다. 정훈 이사장은 2023년 취임 이후 2년 동안 공제 가입 대학 수를 15개에서 351개로 늘리고 메타버스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예방 교육 콘텐츠 개발, 국제행사 개최 등 성과를 이뤘다. (사진=한명섭 기자)
지난 14일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정훈 이사장을 만났다. 정훈 이사장은 2023년 취임 이후 2년 동안 공제 가입 대학 수를 15개에서 351개로 늘리고 메타버스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예방 교육 콘텐츠 개발, 국제행사 개최 등 성과를 이뤘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지난 2년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사고 이후 보상’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학교안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제도적으로도 예방 활동이 강화됐고, 현장에서도 이를 체감하고 있다.”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정훈 이사장은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공제 가입 대학 수를 15개에서 351개로 늘리며 대학의 안전망 구축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2년간 메타버스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예방 교육 콘텐츠 개발, 국제행사 개최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며 공제중앙회를 학교 안전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선도기관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2007년 제정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전국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만여 개 교육기관 약 580만 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학교안전법 개정 이후, 대학까지 보상 대상이 확대되면서 2025년 5월 기준 전국 351개 대학이 가입해 국내 교육 분야 보험 중 가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VR과 메타버스 기반 콘텐츠를 도입하고, 도서·벽지학교, 특수학교, 재외한국학교 등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학교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안전교육 콘텐츠와 교육자료를 꾸준히 개발하고 보급했다. 2024년 교육 활동 연계 안전교육 콘텐츠 시연회를 통해 2000종의 교육 활동 연계 콘텐츠와 신기술 활용 콘텐츠 6종을 소개함으로써, 학교 현장에서 보다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자료들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전국 115개 학생안전체험관 중 20곳 이상을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또한 그는 안전 시스템의 국외 선진사례를 배우고 경험하고자 해외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정훈 이사장은 “17개 시·도교육청 학교안전 담당자들과 함께 선진국의 학교안전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스페인 연수를 계기로, 같은 해 11월 마드리드 교육과학대학부 장관께서 직접 공제중앙회를 방문해 양국 간 학교안전 정책과 공제제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공제중앙회는 2010년부터 ‘재외한국학교 안전공제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개국 29개교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학생들이 해외에서도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보상뿐만 아니라 예방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일본의 재외한국학교를 방문해 안전 실태조사와 예방 컨설팅을 진행했다.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K-학교안전’ 모델 전파에도 앞장섰다. 지난 2년 동안 학교안전 대국민 선포식과 캠페인을 진행한 그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정부·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2024 서울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를 개최해 공제중앙회가 추진해 온 다양한 예방사업과 성과를 전시관과 체험관 형태로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홍보 방식이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동경 빅사이트에서 열린 ‘제16회 동경교육종합박람회’에 참가해 한국의 학교안전 예방사업과 안전교육 콘텐츠를 소개하고 메타버스 체험 부스를 운영했으며, ‘2025 한·일 학교안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과 일본의 학교안전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안전 문화의 국제 교류를 확대했다. 이외에도 양 국가는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오는 2026년, 서울에서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훈 이사장은 올해 4월 ‘안전지킴 봉사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정 이사장은 “안전지킴 봉사단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으로, 노인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와 한강공원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 동안 학교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힘써 온 정훈 이사장을 지난 14일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만나 취임 후 소회,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소회는.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하게 돼 감회가 깊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이사장으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학교 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여정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변화와 성과도 있었다. 무엇보다 ‘보상’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대학까지 보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정한 보상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 중심의 정책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취임 당시 다짐했던 ‘학생 한 명, 학교 하나라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책임 있는 자세로 학교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

- ‘사고 이후의 보상’보다 ‘사고 이전의 예방’에 더 주력하는 이유는.
“사고 발생 후 보상은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사고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방 활동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 맞춤형 컨설팅, 위험요인 진단,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결국 사고를 줄이고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학교안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공제중앙회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지.
“공제중앙회의 핵심 사업은 크게 예방사업과 보상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은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이다. 기존에는 대학이 ‘학교안전법’상 공제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대부분 민간보험사를 통해 선택적으로 보험에 가입해 왔다. 그러나 이 경우 가입이 제한적이고 보장 범위도 협소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 ‘학교안전법’이 개정됐고, 이에 따라 공제중앙회는 2022년 10월부터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대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의 확대에 주력해왔다. 매년 상·하반기에는 대학을 대상으로 공제사업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으며, 그 결과 처음 15개 대학에서 시작한 사업이 현재 351개 대학의 가입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 공제중앙회는 지난 2023년 12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작성기관으로 지정돼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공식 국가승인통계로 관리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통계를 활용해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학교안전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 수집과 분석을 통해 예방 중심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실질적인 공제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통계의 실효성과 활용도를 높이고자 매년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대학생들이 실제 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안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과 통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학교안전사고 통계발전포럼’를 개최해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단순 보고자료가 아닌 예방 중심의 실천적 정책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포럼에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AI·디지털 기술 활용 △해외 벤치마킹 사례 등이 진행됐다. 특히 학교안전사고 통계를 단순한 보고용 자료가 아닌 예방 중심의 실천적 정책 도구로 활용하자는 데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오는 22일에는 서울에서 ‘2025 학교안전사고 통계발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웹사이트 시상식인 ‘웹어워드코리아(WEB AWARD KOREA)’에서 ‘학교안전지원시스템’으로 공공분야와 공공안전분야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학교안전지원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 시스템은 학교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플랫폼이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각급 학교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실행하며 그 결과를 평가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사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모니터링하고, 학교안전 실태조사, 재난대비 훈련, 안전교육 표준안 제공, 안심 통학로 구축 등 예방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학교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시스템 고도화와 사용자 중심 개선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후 계획은.
“그동안 공제중앙회를 알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 취임 2주년인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공제중앙회는 단순한 사고 예방과 보상을 넘어, 학교를 기반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과 복지를 아우르는 공적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학교안전 관련 기능을 통합한 ‘학교안전공단(가칭)’의 설립이다. 현재 학교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공제중앙회 외에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한국교육환경보호원, 어린이집안전공제회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업무의 중복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능들을 하나의 전문기관으로 통합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원스톱 안전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국민의 신뢰와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학교안전공단은 사고 예방, 안전교육, 인프라 개선, 연구·정책 개발 등 전방위적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잠재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올해는 교직원 대상 안전체험교육을 위한 ‘교직원종합연수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의 가입 확대와 신규 공제상품 개발을 통해 대학 안전망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초·중·고를 넘어, 대학생들 또한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공제중앙회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다.”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오른쪽)이 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과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오른쪽)이 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과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정훈 이사장은…
경북대 사회과학대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경대 경찰행정과 교수로 임용돼 기획실장, 교무처장, 학생지원처장, 산학홍보실장, 평생교육원장, 산학협력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후 서정대 부총장, 국립한국복지대 특임교수로 재직했으며, KIUF(우즈벡 페르가나 한국국제대) 명예총장, 성운대 석좌교수,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5월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4년 11월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대담=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 정리="임연서" 기자 사진="한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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