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코인베이스·리플과 매각 협상 진행

‘유에스달러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자사 매각을 위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엑스알피(XRP)’ 개발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다. 
 

서클

미국 일간지인 포춘(Fortune)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9일 현지 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서클이 코인베이스 및 리플랩스와 최소 기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클의 기업 매각 협상은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다. 포춘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클의 매각 협상은 약 50억 달러(한화 약 6조 9,695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가 서클을 인수할 경우 코인베이스 주식과 현금으로, 리플랩스가 사들일 경우 ‘엑스알피’ 가상화폐와 현금으로 대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코인베이스와 리플랩스 모두 최근 가상화폐 기업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주차 공지를 통해 가상화폐 파생상품 매매 플랫폼인 데리비트(Deribit) 인수 추진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데리비트 인수로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비즈니스를 보완하겠다는 것이 코인베이스의 입장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데리비트에 7억 달러(한화 약 9,757억)의 현금과 자사 보통주 1,100만 달러(한화 약 156억 원)를 인수 대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리플랩스의 경우 지난 4월 서클 인수를 추진했으나 거절당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리플랩스는 서클에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7,500억 원)에서 50억 달러(한화 약 7조 1,875억 원) 사이의 인수액을 제안했다. 그러나 서클은 인수액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리플랩스의 거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이사항으로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2023년 8월 서클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이 있다. 코인베이스는 서클의 지분을 사들이며 ‘수익 공유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서클은 지난 4월 초 기업공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가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유가증권신고서는 기업공개 신청사가 의무에 따라 사업적, 재무적, 법적 정보 등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 및 제출하는 서류다. 
서클은 지난 2021년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방식으로 나스닥 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했으나, 2022년 12월 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서클이 제출한 신주 발행 허가 관련 문서의 유효성을 문제 삼음에 따른 결과였다. 
 

리플

리플랩스의 ‘엑스알피’ 가상화폐는 5월 21일 오전 현재 빗썸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0% 싱승한 3,32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