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이 지난 20일 종영한 가운데 해외 시청자 반응 역시 국내 못지않게 엇갈리고 있다.
극심한 피로감과 불쾌감을 호소하는 혹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는 “그래도 시즌3는 궁금하다”며 화제성과 중독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해외 온라인 서비스 레딧(Reddit) 기준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을 두고 “시간 낭비였다”, “보다가 중도 하차했다”, “마지막화는 보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게임보다 정치 구도, 감정 소모, 특정 인물 중심 전개에 지쳤다는 불만이 컸다.
국내 시청자들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출연자에 대한 호불호 역시 거의 일치했다. 특히 최종 우승자와 결승 진출자에 대한 조롱과 비판도 다수 포착됐다. 이들은 “공정성이 결여된 시스템이었다”, “왜 스스로 승리하지 않고 특정 인물의 우승만 서포트했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한편 해외 시청자들이 가장 호감을 보낸 플레이어는 은유와 세븐하이였다. 이들은 게임 외적으로도 성실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응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민에 대해서는 “높은 전략적 사고력에도 불구하고 언어 장벽과 사회적 결속에서 밀려 탈락한 점이 아쉽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특히 감옥동과 생활동 사이의 극단적인 환경 차이에 대한 불편함도 지적됐다. 일부는 “현실의 계급 구조를 보는 것 같아 불쾌했다”며 “관전자인 내가 방관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3에 대한 기대는 살아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화가 나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프로그램”, “짜증 났지만 다음 시즌도 궁금하다”며 제작진이 만들어낸 게임의 몰입감과 서사력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편 ‘데블스 플랜2’는 바둑 챔피언 이세돌의 출연과 함께 전략 게임의 고도화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심리전과 정서적 갈등에 치우친 연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과연 시즌3에서는 이러한 비판을 반영해 균형 잡힌 게임과 서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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