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J.P.Morgan) 미국 투자은행 최고경영자가 자사 고객에게 비트코인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시장 참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바 있다.
제이피모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19일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고객의 비트코인 구매를 회사 차원에서 허용하겠다고 발언했다. 제이피모건 계좌를 통한 비트코인 매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의 입장이다.
다만, ‘중개’ 외 ‘수탁(커스터디)’ 업무 등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자사 고객에게 비트코인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이피모건 결정은 기존 기관을 대상으로 ‘중개’ 서비스를 개인까지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제이피모건은 미국 최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상품 발행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지정참가회사(Authorized Participants, AP)다. 지정참가회사는 자산운용사에 현금을 납입하고 투자자에게 상장지수펀드를 판매하는 중개 기관을 의미하는 단어다.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가 고객의 비트코인 구매를 회사 차원에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씨앤비씨)
블랙록은 지난 2024년 1월 경쟁 업체를 의식해 제이피모건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 투자은행을 자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지정참가회사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미국 은행사 시가총액 1위 규모인 제이피모건의 시장 참여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경우 당시 제이피모건이 블랙록 지정참가회사로 이름을 올리고 현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이 모순(아이러니)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줄곧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다소 부조화스럽다는 지적이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유명한 비트코인 회의론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의회에서 비트코인의 유일한 사용 사례는 범죄, 마약밀매, 자금세탁, 탈세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는 미국 의회에서 본인이 정책입안자라면 가상화폐를 금지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사진=더블록)
비트코인은 5월 2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페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7% 상승한 1억 4,90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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