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지킬까.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마르티네스를 노린다. 사우디아라비아 제안도 받았지만 유럽 잔류를 원한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높게 평가하는데 맨유 관심도 받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43억 원)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아스’의 에두아르도 부르고스 기자는 “여름에 빌라는 마르티네스를 매각할 수 있다. 맨유는 마르티네스에게 접근을 했고 첼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도 원한다. 아직 정확한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마르티네스 이적설에 동조했다.
마르티네스는 아스널에 2012년에 입단했으나 항상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임대를 전전했고 돌아와도 벤치였다. 그러던 2019-20시즌 막판, 마르티네스 선수 인생을 바꾸는 경기가 발생했다.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역시 벤치에 있었던 마르티네스는 모페 태클로 부상을 입은 베른트 레노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마르티네스는 좋은 선방을 펼쳐 미켈 아르테타 감독 눈에 들었다. 레노가 장기 부상으로 빠져 주전 골키퍼로 나섰는데 신들린 선방을 수차례 펼쳐 아스널 팬들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팬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스널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주전을 원했던 마르티네스는 아스톤 빌라로 떠났다. 빌라에 정착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골키퍼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오랜 기간 골키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깜짝 등장한 마르티네스는 구세주였다. 마르티네스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1회를 하면서 메이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마르티네스는 연이어 개인 수상을 했다. FIFA 올해의 골키퍼 2회, 트로페 야신 2회, 월드컵 골든글러브, FIFA 더 베스트 11, IFFHS 세계 최고 골키퍼, 베스트 유러피언 골키퍼 등을 수상했다. 올 시즌도 빌라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UCL 등 모든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르티네스는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후 눈물을 흘렸다. 이날은 이번 시즌 빌라 파크 마지막 경기였는데 마르티네스가 눈물을 흘리고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해 화제가 됐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마르티네스의 미래에 대해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 물론 오늘은 시즌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나도 잘 모른다. 팀과 선수들에 대해 앞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안드레 오나나가 최악의 부진을 연이어 보인 후 신뢰감을 잃은 맨유는 마르티네스를 데려오려고 한다. 첼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등 골키퍼가 필요한 모든 팀들이 마르티네스를 노린다. 빌라는 재정 규칙을 지키기 위해 매각을 해야 하는데 마르티네스를 팔면 해결할 수 있어 매각 의사가 있다. 세계 최고 골키퍼 마르티네스 거취는 올여름 큰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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