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운동은 배신하지 않는다.
20일 저녁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시니어 보디빌더 박충옥(75) 씨가 스튜디오에 출연, 관절염 3기를 극복한 비법을 공개했다.
과거 관절염 3기 판정을 받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 씨. 박 씨는 “걷지도 못하고,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닐 정도였다”며 “지금은 완전히 나아졌다. 비오는 날도 안 아프고, 잃어날 때 앓는 소리도 안 한다. 계단은 하루에 300계단을 올라다닌다”고 말했다.
박 씨는 관절 건강의 비결로 ‘슬로 조깅’을 꼽았다. 슬로 조깅은 저강도 조깅으로 무릎 통증에 도움을 주면서, 심장과 폐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박 씨는 20~30대 못잖은 탄탄한 종아리 근육을 선보이며 “헬스장 선생님이 웬만한 여자들보다 근육이 좋다고 했다”고 뿌듯해했다. 이만기는 “나도 저 나이에는 저렇게 안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 씨는 이어 15세 연하 오영실과 즉석에서 허벅지 씨름을 제안했다. 곽대원 국가대표 트레이너는 “아무래도 연하인 오영실이 우세할 것 같다”며 오영실 손을 들어줬다. 반면, 윤재웅 정형외과 전문의는 “박 씨가 더 잘할 것 같다”며 박 씨에게 표를 던졌다.
결과는 박 씨의 여유 있는 승리. 몸을 뒤로 젖혀가며 간신히 버티던 오영실은 “의자가 하늘 위를 뜨는 줄 알았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곽 트레이너는 “허벅지 씨름은 하체 근력 전체를 평가하는 운동”이라며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튼튼한 건 당연한 거고, 고관절과 무릎 관절이 받쳐줘야 한다. (박 씨가) 연세도 있으신 데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척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구체적인 슬로 조깅 방법도 소개됐다. 윤재웅 전문의는 슬로 조깅에 앞서 유의사항을 언급했다. 윤 전문의는 “밑창이 단단한 신발보다 탄성 있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며 “또 울퉁불퉁한 곳이 아닌 고른 곳에서 하는 게 좋다.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전문의는 “턱을 들어 시선을 정면에 두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10~15㎝ 정도의 보폭으로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서 걷는다”며 “1초에 3걸음씩 구르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착지할 때 앞꿈치로만 닿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걸 의학박사는 “앞꿈치부터 닿도록 뛰면 자연스럽게 종아리 근육이 활성화되고, 앞 허벅지까지 힘이 들어간다”며 “종아리 근육은 전신 혈액 순환에 가장 중요한 근육이다. 관절염이 염증 질환인 만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돼 일석이조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엄지의 제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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